영화진흥위원회(코픽)는 제75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에서 한국영화종합홍보관을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9일간 운영해 800여명의 국내외 영화인들이 찾았다고 밝혔다.
홍보관은 한국영화 초청작 5편 및 로케이션 촬영 지원작 1편에 대한 홍보와 함께 국내외 영화인들의 미팅 및 네트워킹을 위해 칸 필름마켓(Marche du Film) 내 국가관(Village International)에 설치됐다.
홍보관은 초청작 갤러리존, 트레일러 영상존, 인터뷰 및 미팅존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코픽이 해외 게스트를 위해 준비한 달고나와 한국영화배우 해외홍보 캠페인 간이사진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홍보관에는 초청작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 탕웨이 배우, 박해일 배우, <헌트>의 이정재 감독, 정우성 배우, <다음소희>의 정주리 감독, <리턴투서울>의 오광록 배우 등이 기자회견 및 인터뷰를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
홍보관 맞은편의 리비에라 극장에서는 한국영화 세일즈사 9개사가 한국영화 수출을 위한 부스를 운영했다. 참가사는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플러스엠, 콘텐츠판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화인컷, 케이무비엔터테인먼트, 케이티알파, 미로비젼/스튜디오보난자 등이다. 특히 CJ ENM의 <브로커>가 171개국에 선판매되는 등 한국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픽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대면 참석한 해외영화제인 칸영화제 기간 동안 홍보관 운영 외에도 '한-프 라운드테이블', 'K-MOVIE NIGHT(한국영화의 밤)' 행사 등을 개최하는 한편, 칸, 베를린, 베니스 등 주요 영화제 집행위원장 및 프로그래머와 만나며 더 많은 한국영화가 해외에 소개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올해 칸영화제 초청작 감독 및 배우 전원의 축사영상과 K-MOVIE NIGHT 행사 영상은 KoBiz 유튜브 계정에 공개될 예정이며, 오는 6월 중순에는 코픽의 칸영화제에서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도 볼 수 있다.
한편,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경쟁부문에 한국영화가 두 편이나 초청돼 수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 <박쥐> <아가씨> 이후 4번째로 칸에 초청됐으며,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가족>으로 칸 수상 영예를 안은 이후 한국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한국영화로 3번째 수상을 노리고 있다. 수상 여부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28일 오후 7시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