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5일 오후 대구 중구 동인동 청사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기자간담회에서 홍 시장은 대구ㆍ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대구시와 경북도의 미래 성장 동력과 상생의 기치 아래 인구 500만명 이상의 ‘특별광역시’와 ‘특별자치도’ 모델을 지향하는 행정통합을 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하지만 홍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수도권 집중을 막기 위한 행정통합은 난센스 중 난센스이다”며 “통합하면 단체장이 하나, 공무원의 3분의 1, 산하단체 3분의 1이 줄어야 한다. 감당이 되나”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대구·경북이 통합하면 인구 2만3000명밖에 안 되는 시·군은 선출직에서 임명직으로 바뀌는데 시장ㆍ군수가 임명직으로 가는 것 동의할까. 국회의원들이 자기 지역구 없어지는 데 동의하나.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는 행정통합이 중요한 게 아니고 정책협조가 중요하다. 사안마다 정책협조와 협력을 위한 정책협력체를 가동하는 게 맞다. 되지도 않는 것 왜 하느냐. 이해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가능하지도 않은 것 던져놓고 공무원들 매일 회의한 들 성과가 나겠나. 엉뚱한 짓 말고 정책 협조체제로 대구·경북이 하나라는 것을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