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2.07.12 10:21:41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선거의 후보 등록 마감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당 대표 선거 출마가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서 다른 후보들도 전국을 돌며 부지런히 세를 불려 나가고 있다.
이 고문이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호남을 방문하는 등 점차 보폭을 넓히자 당내에서는 그의 출마선언이 후보 등록 마감일인 18일에 맞춰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고문 측 관계자는 12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전히 주변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 고문에 맞서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인사들은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강훈식, 강병원, 박용진, 박주민 의원과 3선 김민석 의원 등이다.
이들은 ‘이재명 대세론’을 깨기 위해 국민·당원과의 스킨십을 늘려가며 밑바닥 표심을 다지는 중이다.
일단 관심은 오는 29일 열릴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추려질 본선 진출자 3명이 누가 될 것인가다.
이 고문을 제외한 주자들로서는 일단 1차 관문 통과가 ‘발등의 불’이다.
이번 전대 구도 자체가 이 고문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지만 컷오프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바람’이 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후보 토론회 등을 통해 비명계 주자들이 적잖은 돌풍을 일으키고, 이후 막판 후보 단일화까지 이뤄 낼 경우 본선에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으로 불리는 이재명 대세론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충남 아산을 지역구로 둔 강훈식 의원은 유일한 비수도권 주자인데다 전략통으로 재선 이상 체급을 가졌다는 당내 평가도 있는 만큼 컷오프 통과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 고문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박용진 의원도 컷오프 투표인단을 ‘중앙위원 70%·국민여론조사 30%’로 전대 룰을 바꾼 것이 유리하게 작용해 컷오프 통과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또한 개혁 강경파로 강성 지지층을 확보한 박주민 의원 역시 ‘여론조사 30%’의 혜택을 적잖게 받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당권 경쟁에서 친문(친문재인)계 구심점이 실종되면서 친문을 비롯한 비이재명계의 몰표를 기대하고 있는 친문 성향의 강병원 의원도 본선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아울러 안정적 혁신을 통해 다음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계파색이 옅으면서도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3선의 김민석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져 컷오프 통과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편 최고위원 출마 후보자로는 3선 정청래·서영교 의원과 초선 장경태 의원이 출마선언을 한 가운데, 친명계로 분류되고 있는 강경파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의 양이원영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