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상임고문이 18일 출마 선언 이후 첫 행보로 연세대학교에서 투쟁 중인 이 대학 청소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취업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도전하는 젊은이들한테 큰 좌절감을 줬다”고 직격했다.
연세대와 고려대를 포함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내 13개 대학 등 사업장들은 학교 측에 임금인상과 샤워장 설치 등을 요구하며 지난 3월 말부터 학내 집회와 시위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이에 일부 연세대 학생들이 이들 청소 노동자들의 투쟁이 수업권을 침해했다며 형사 고소하고 민사 소송을 제기하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 고문은 이날 간담회에서 당권 행보 첫 현장 일정으로 연세대 청소 노동자들을 찾은 이유에 대해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사회의 수준을 알 수 있다고 한다”며 “(연세대 청소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대비 20원을 올려달라고 했는데 학교 측은 ‘10원 올려주겠다’며 다투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게 바로 힘겨운 민생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이어 이 고문은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지나치게 극심하고 불평등이 우리 국민들에 좌절감을 심어주고 있다. 불평등과 양극화가 이젠 성장 잠재력을 훼손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며 “우리 사회 불평등 양극화 문제에 정치권이 좀 더 큰 관심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 고문은 “"노동자들에 대한 중간 착취가 원천 불가능한 합리적 사회로 빨리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노동자가 존중받고 취약 노동자, 사회적 약자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대우를 보상받을 수 있어야 한다. 여러분이 최일선에 계신다. 힘겨운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힘이 될 수 있으니 너무 좌절 말고 열심히 함께 싸워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자고 응원을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고문은 “자료를 보니 최저임금보다 20원 더 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한다. 참 가혹한 현실”이라며 공감을 표하고 “최저임금은 ‘그것만 주라’는 게 아니고 ‘반드시 그 이상을 주라’는 최저선인데, 최저임금과 적정임금을 혼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