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20일 공인회계사, 소비자 단체 등으로 구성된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이달부터 적용되는 도시가스 공급 비용을 최종결정했다.
올해 최종 결정된 도내 4개 권역의 공급 비용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물가를 감안, 서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택용 공급 비용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포항권역은 2.4199원/MJ(동결), 구미권역은 2.4811원/MJ(동결), 2.4541원/MJ(0.0090원 인하), 안동권역은 3.1830원/MJ(동결)으로 결정됐다.
이에 도내 도시가스 사용가구는 정부의 도매요금과 이달부터 결정된 공급비용이 합산된 금액을 적용받아 가스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부과된다.
한편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경북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2% 올라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고물가로 어려운 민생경제 상황을 감안해 도는 버스와 택시 요금에 이어 이번에 도시가스 요금까지 동결하는 특단의 대책을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군에서도 상·하수도료, 쓰레기봉투료 등 지방공공요금을 동결하는 데 적극 동참하고 있다. 물가가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될 때까지 강력하게 물가안정관리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