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지난 2019년 행한 ‘탈북 어민 북송’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절반 이상이 ‘잘한 결정’이라고 답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9~20일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지난 2019년 탈북한 북한 어민을 북한으로 송환’에 대한 질문에 ‘잘한 결정’이라는 평가는 51.1%(‘매우 잘한 결정’ 33.6%, ‘대체로 잘한 결정’ 17.4%)였던 반면, ‘잘못한 결정’이라는 답변은 42.1%(‘매우 잘못한 결정’ 31.0%, ‘대체로 잘못한 결정’ 11.1%)였으며, ‘잘 모름’ 6.8%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22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잘한 결정'이라는 답변이 74.9%였던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4.7%가 ‘잘못된 결정’이라고 답변해 양 진영이 대립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리고 ‘잘한 결정’이라고 한 답변자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흉악범을 북송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라는 답변이 71.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귀순 의사의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해서’ 14.3%, ‘여야 공방이 있었지만 이미 끝난 사안’ 9.2%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잘못한 결정’으로 본 답변자들은 ‘합동조사를 강제 조기 종료시키고 북송시킨 정치적 의도’ 30.6%, ‘강제북송은 비인도적 범죄행위이고 국제형사법 위반 사항’ 30.9%, ‘귀순 의사를 밝혔는데도 강제 북송해서’ 2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9~20일 이틀 동안 전국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90%)/유선전화(10%) 임의추출(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3.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