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당 대표 선거를 하게 될 경우,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박빙의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5일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표를 다시 뽑게 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가 21.4%, 안 의원이 21.0%로 박빙의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 14.8%, 김기현 의원 5.9%, 장제원 의원 2.8%, 권성동 원내대표 겸 대표 직무대행 2.5%, 기타 16.6%, 잘모름·무응답 14.9%로 집계됐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28일 발표됐다.
이는 이 대표가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당했음에도 지지세가 여전히 견고한 가운데 이 대표 대항마로 안 의원이 부상했으며, 여기에다 여권 내에서 안정적인 지지기반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나 전 의원이 상위권으로 저력을 과시했으나 이른바 ‘윤핵관’으로 통하는 장 의원과 권 원내대표의 지지세는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18~20대(‘이준석’ 22.6% 대 ‘안철수’ 24.4%), 30대(23.5% 대 17.1%), 50대(23.9% 대 19.7%), 60대 이상(20.9% 대 19.2%) 등에서 이 대표와 안 의원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했고 40대(16.6% 대 25.3%)에서는 안 의원이 앞섰으며, 나 전 의원은 30대(20.3%)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권역별로 살펴보면 호남권에서 이 대표의 지지도가 35.0%로 가장 높았으며, 충청권(‘이준석’ 21.1% 대 ‘안철수’ 18.9%)에서도 이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안 의원에 앞섰고, 서울(20.0% 대 22.1%), 부산·울산·경남(21.8% 대 21.9%), 대구·경북(22.9% 대 27.4%), 인천·경기(18.4% 대 21.3%) 등에서는 이 대표와 안 의원이 경합했다.
그리고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안 의원이 25.5%, 이 대표가 21.1%로 경합했고 중도층에서도 안 의원(22.1%)과 이 대표(19.8%)가 경합했으나 진보층에서는 이 대표가 27.6%로 안 의원 11.0%에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일 하루 동안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방식(유선 1%, 무선 99%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8.9%,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