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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핫실적①] 위기의 한국증시…‘안갯속’ 증권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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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2.08.11 09:45:18

증권사들, 2분기 초라한 성적표
금리인상·대외리크스 악재 작용
디지털 혁신·자산관리로 돌파구

 

증권업계는 2분기에 실적이 주춤했다. 동학개미 바람이 잠잠해지고, 기준금리가 인상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증권업계의 성적표가 흔들리고 있다. 동학개미 열풍이 주춤해지며 증권사들의 2분기 수익이 감소했다. 금리 인상과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증권업계의 2분기(4~6월) 실적이 흔들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시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 32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 줄었다. 하나증권은 175억원으로 90.3%, 메리츠증권은 1988억원으로 17.1%, 한국투자증권은 1305억원으로 53.51% 작아졌다. NH투자증권(1542억원)과 KB증권(854억원)도 각각 60.8%, 58.08% 감소했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삼성증권도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 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1871억원으로 47.5%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이유는 동학개미 바람이 잠잠해졌기 때문이다. 동학개미 운동은 개인이 국내 주식을 대량 매입하는 현상을 1894년에 발생한 반외세 운동(동학농민운동)에 비교한 표현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폭락하던 주식을 개미 투자자들이 매입하면서 주가를 견인했는데, 이런 현상이 2분기에는 보이지 않았다.

 

증권업계는 기준금리가 인상된 영향이 실적에 반영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빅 스텝 금리 인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2분기 국내 증시의 일일 평균 거래대금은 약 17조 23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정도 줄었다. 이 영향으로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주식 위탁 매매) 수익이 감소해, 전체 실적을 감소시켰다.

기준금리 인상도 실적하락의 이유로 꼽힌다. 한국은행은 최근 빅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5%P 인상)을 단행하는 등 기준금리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금 일부가 주식 시장에서 은행권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여기에다 운용 손실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채권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증권사들의 채권 운용 손실이 발생해, 수익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리 앞에 이길 장사 없다?



증권사들은 하반기에도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세계적인 금리 인상이 우려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6~7월) 6%대를 넘어서면서, 한국은행은 7월에 이어 8월에도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자이언트 스텝(0.75%p 인상)’에 이어 ‘울트라 스텝(1%p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이 여파로 투자금 이탈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있고, 대만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등 대외 리스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영향으로 코스피가 3~4분기에 다시 2200~30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기업공개 시장도 위축됐다.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엔지니어링, 올리브영 등이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사진=현대오일뱅크)

이런 흐름으로 투자은행(IB·Investment Bank) 부문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IB는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증자, 어음 발행 등을 하는 분야로, 그동안 증권사들이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추진해왔다.

하지만 효자 노릇을 하던 기업공개(IPO) 시장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흥행에 성공해 기대감이 컸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올리브영, 현대오일뱅크,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등이 연이어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도 침체 상태다. 부동산 시장이 하락기에 접어들면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기 때문. 여기에다 건설 원자재 가격 인상과 대규모 건설현장에 적용되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초고액 자산가 노려라”…돌파구 될까



이제 증권사들은 내실을 다지면서 반등을 꾀하고 있다.

우선,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자산관리(WM·Wealth Management) 역량을 강화해 수익을 늘리자는 것이다.

 

세계적인 금리 인상, 대외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하반기 증시 전망도 밝지 않다. 증권업계의 하반기 성적표 받기도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미래에셋증권은 자산 100억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리뉴얼했고, 한국투자증권은 초고액 자산가를 전담하는 조직인 GWM(Global Wealth Management)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KB증권은 GWS(GOLD & WISE SUMMIT) 본부를 신설했다.

삼성증권은 뉴 리치(New Rich)로 불리는 신생 기업을 전담하기 위해 서울 테헤란로에 ‘The SNI Center’를, NH투자증권은 VIP와 법인고객을 위해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Biz Plus 금융센터’를 새로 오픈했다.

디지털 개선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에 3개로 나뉘어 있던 앱을 하나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으로 통합했다. 한국투자증권은 MTS를 전면적으로 리뉴얼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CNB뉴스에 “금리 인상기에는 주식 시장이 침체되고 상품 운용이 힘들어져 증권사의 수익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해 실적이 워낙 좋아서 이에 비해 올해 성적 감소율이 커져 보이는 기저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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