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정치는 상상할 수 없다. 공정한 시스템에 따라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공정한 정당을 만들겠다” (20일 전북 합동연설회)
“통합된 더불어민주당을 만들겠다. 결코 사적이익이나 특정 계파를 위해서 권한을 남용하지 않을 것이다” (21일 전남 합동연설회)
민주당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지난 20, 21일 치러진 호남 지역 경선에서 평균 78%가 넘는 득표율로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기류를 굳힌 가운데 거듭 ‘통합’을 외치며 ‘포스트 전당대회’에 대비한 메시지를 역설했다.
이 후보는 21일 호남 경선이 마무리됨으로써 수도권 경선만 남은 가운데 특히 전북에서 76.81%를 득표한데 이어 전남에서 79.02%, 광주에서 78.58%로 압승해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은 78.35%로, 80%에 육박하고 있다.
당심의 바로미터인 호남에서도 ‘확대명’ 바람을 이어가자 당내에서는 현재와 유사한 투표 방식(대의원·당원·국민 여론조사)으로 치러진 최근 전당대회에서의 최고 득표율은 2년 전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 대세론을 타고 당선됐던 이낙연 전 대표의 60.77%를 넘어 역대급 득표율을 기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는 이 후보가 불과 5개월 전 대선후보였다는 점, 당내 기존 주류 세력인 친문재인(친문)계에서 마땅한 후보를 내세우지 못했다는 점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대선을 기점으로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이 대거 당원으로 가입한 것이 '이재명 대세론'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최종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친이재명(친명)계 주자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
21일까지의 최고위원 선거 누적 득표율 결과를 살펴보면 정청래 후보가 26.40%로 1위를 지켰고 이어 고민정(23.39%) 서영교(10.84%) 장경태(10.84%) 박찬대(9.47%) 순으로 나타났는데, 고 후보를 제외한 4명은 친명계로 분류되고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