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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재계가 뛴다③] “역전 노린다”…해외서 발품 파는 삼성·롯데·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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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22.09.01 08:52:22

현재 스코어는 경쟁국에 크게 뒤져
대기업 경영진, 역전 노리며 출장길
각국 정부 관계자 만나 “도와달라”

 

삼성전자가 동티모르 딜리 국제공항 인근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메시지를 담아 선보인 옥외광고 (사진=삼성전자)

‘유치 시 고용창출 50만명, 경제효과 61조원’. 지금, 재계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는 부산이다. 오는 2030년 열릴 세계 박람회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뛰고 있다. 회장님들도 직접 바통을 들고 달리니 그야말로 총력전이다. 내년 말로 예정된 개최지 최종 결정까지 질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결승선을 향한 주로(走路)에서 시시각각 벌어지는 유치전의 장면을 CNB뉴스가 담는다. <편집자주>



[관련기사]
① SK 최태원·롯데 신동빈…회장님들의 바빠진 ‘입과 발’
② 삼성·LG전자 “축제 분위기 달군다”


지금은 열세다. 현재 부산엑스포 지지 의사를 밝힌 국가는 10여개다. 가장 강력한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엑스포를 지지한 곳은 약 50개국이다. 한국이 사우디보다 1년 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탓에 스코어가 크게 뒤지는 상황이다. 당장 담판을 지어야 한다면 암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개최지는 내년 11월 BIE(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170개국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아직 시간이 있다.
 


유럽·아프리카·중남미… 열띤 유치전



뒤져 있기에 더욱 피치를 올리고 있다. 다수의 기업들은 최근 대륙과 섬 등 지형학적 구획을 아랑곳 않고 넘나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삼성전자 경영진의 행보가 특히 폭넓다. 목적지가 널따랗게 뻗어있다. 해외 각지로 나가 사업을 챙기는 한편, 부산엑스포 지지 호소도 잊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왼쪽)이 8월 1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안나 할베리 외교부 통상장관과 만나 순환경제, 녹색전환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은 아프리카와 유럽으로 행선지를 설정했다. 지난달 11일과 1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레소토 등 아프리카 2개국을 방문한 뒤 15일(현지시간) 스웨덴에서 안나 할베리 외교부 통상장관과 정부 관계자를 만났다.

CR담당 이인용 사장은 남태평양으로 향했다. 강원도만한 면적에 인구 130만 명이 사는 작은 나라 동티모르를 찾기 위해서다. 이 사장은 주제 라모스 오르타 대통령과 타우르 마탄 루왁 총리를 접견했다.

한 부회장과 이 사장은 일정을 소화하며 부산의 손을 들어줄 것을 각국에 요청했다.

 

삼성전자 CR담당 이인용 사장(왼쪽)은 8월 19일(현지시간)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서 주제 라모스 오르타 대통령을 접견해 삼성전자 활동을 소개하는 한편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사진=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은 서남아이사와 동남아시아를 연이어 갔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캄보디아에서 츄은 다라 캄보디아 총리 직속 특임 장관 및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에게 지지를 당부했고, 이튿날 네팔 카트만두의 총리 관저에서 쎄르 바하두르 데우바 총리를 접견한 뒤 같은 요청을 했다.

중남미에서도 열띤 홍보전을 이어갔다.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사장은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떠났다.

이재승 사장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도미니카공화국의 수도 산토도밍고에서 루이스 아비나데르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 앞서 지난달 16일과 17일에는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 코스타리카의 로드리고 차베스 대통령과 각각 환담을 나눴다.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파나마의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삼성전자 청소년 기술 교육 프로그램인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행사, '한국-파나마 수교 60주년 기념 경제협력 리셉션'에 참석해 야즈민 콜론 데 코르티소 영부인, 페데리코 알파로 보이드 통상산업부 장관 등을 접견했다. 바쁜 행보를 이어간 경영진들은 부산엑스포 지지도 당부했다.

 

삼성전자가 동티모르 딜리 시내 대통령실 인근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메시지를 담아 선보인 옥외광고 (사진=삼성전자)


각국 주요 관계자뿐만 아니다. 삼성전자는 현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다.

네팔 카트만두 국제공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등 주요 도시에서 옥외광고를 통해 현지에 '부산엑스포'를 각인시키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영진도 분주하다.

박정호 부회장과 유영상 CEO는 팔라우를 방문해 현지 통신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팔라우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박정호 부회장은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는 전 세계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과 각 나라들의 적극적인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팔라우가 기후변화에 대응할 혁신적인 기술과 방법론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득했다.

 

(왼쪽부터)박정호 SKT 부회장, 수랑겔 휩스 주니어 팔라우 대통령, 유영상 SKT CEO (사진=SK텔레콤)

 


해외 행사서도 잊지 않는 홍보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롯데그룹 유치 지원 TFT’를 구성한 롯데도 해외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당장 이달 해외서 국내 우수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의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돕기 위해 연이어 진행하는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에서 부산엑스포 홍보를 곁들인다.

첫 번째 무대는 독일이다. 25만 명이 참관하는 유럽 최대 규모 행사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Berlin,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 2022’ 현장에서 부산엑스포를 알린다. 이어 미국 뉴욕 맨해튼으로 자리를 옮겨 K-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과 관련 브로슈어를 활용한 유치 지원 활동을 병행한다.

 

신동빈 롯데 회장(맨오른쪽)이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CGF에 참석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펼친 모습 (사진=롯데)


롯데의 부산엑스포 홍보 선봉장에 선 신동빈 회장은 지난 6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CGF 글로벌 서밋에서 글로벌 소비재 경영진과 포럼 참석자들에게 개최지 부산의 역량을 소개했고, 비즈니스 미팅에서는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CNB뉴스에 “최근 판세가 불리한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라 더욱 강한 유치 활동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세계인의 이목이 부산에 쏠리도록 노력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CNB뉴스=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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