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무렵 신뢰도가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직전보다 낮게 조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IN>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 19~2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혀 신뢰하지 않음’ 0점, 0~4점 ‘불신 구간’, 5점 ‘보통’, 6~10점 ‘신뢰 구간’으로 질문한 결과, 윤 대통령의 신뢰도(응답자 전체 평균)는 3.6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에 실시한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신뢰도 3.95점, 2016년 8월 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으로 탄핵 촛불집회가 시작되기 두 달 전에 실시된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신뢰도 3.91점 보다 낮은 수치다.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 신뢰도가 2017년 6.67점, 2018년 5.86점, 2019년 4.80점, 2020년 5.33점, 2021년 4.59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윤 대통령의 신뢰도는 문 전 대통령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다.
윤 대통령 신뢰도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5.99점)에서만 ‘신뢰 구간’에 근접했고 60대(4.74점)에서는 ‘보통’에 가까웠지만 18~20대(3.09점), 30대(2.64점), 40대(2.48점), 50대(3.35점) 등에서는 4점 미만으로 ‘불신 구간’에 있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39점)에서 윤 대통령 신뢰도가 가장 높았다. 부산/울산/경남(4.31점), 강원/제주(4.29점)에서는 ‘불신 구간’에 가까웠고 서울(3.91점), 경기/인천(2.98점), 충청권(3.65점), 호남권(2.04점) 등에서도 ‘불신 구간’에 속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의 윤 대통령 신뢰도는 6.93점으로 ‘신뢰 구간’에 속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1.07점)에서는 1점 수준으로 ‘강한 불신’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19~21일 사흘 동안 전국 거주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87%)-유선전화(13%) RDD 면접조사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10.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시사IN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