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8시 서면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5일 오후 검찰이 요구한 서면조사서에 소명이 필요한 답변을 기재해 서울중앙지검에 보내고 유선으로도 통지했다”면서 “이 대표는 검찰의 서면조사 요구를 받아들여 서면진술 답변을 했으므로 출석요구 사유가 소멸돼 출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고발사건과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까지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출석요구한 이유는 서면조사에 불응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면 답변을 보낸 만큼 출석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이 대표의 이날 불출석 결정은 전날 의총 결정을 받아들인 것이기도 하다.
당내에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 대표를 소환하는 검찰의 정치적 의도가 노골적이고, 어차피 기소를 예정해 놓고 하는 ‘요식행위’에 가까운 만큼 이에 휘말릴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힐 경우 추석 연휴 내내 ‘피의자 이재명’의 모습만 부각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우려한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불출석하더라도 입장 청취에 최대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선관위 경고로 종결되는듯 했던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을 기소한 전례 등을 감안하면 이 대표도 재판에 넘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