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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현장] "문재인은 김일성주의자" 김문수의 막말 도마 위

결국 국감장서 쫓겨나…민주 “국회 모욕, 법적 조치” vs 국힘 “사적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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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2.10.13 10:41:22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김문수 위원장이 12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과거발언 등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키다 결국 국감장서 쫓겨나는 수모를 당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12일 국정감사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의 과거 발언을 두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파행을 거듭하다가 결국 김 위원장은 국감장서 쫓겨나는 수모를 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위원장이 노동운동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노동계를 직접적으로 비난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총살감’이라고 하고, 민주당을 향해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종북 김일성주의자들”이라고 주장한 사실을 문제삼았다. 

김 위원장은 이때까지만 해도 고개를 숙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쌍용차 노조는 자살 특공대다’, ‘노조는 머리부터 세탁해야 한다’, ‘화물연대는 북한에서 하는 것과 똑같다’라는 막말을 이어 왔다”며 “‘노조에 적대적’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고 강조하면서 준비해 온 ‘레드카드’를 들어 보이면서 ‘퇴장’을 주장했다.

그리고 국민의힘 의원들 역시 “야당 의원들이 지적한 부분도 상당히 일리가 있다”며 우회적으로 과거 발언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으며, 특히 “김 위원장은 스스로 친노동 인사라고 하지만, 과도하게 일부 진영을 옹호한 것도 사실이고 노조 활동에 부정적인 목소리를 꾸준히 내기도 했다”고 언급하는 등 김 위원장의 과거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우려를 표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저에 대한 불신은 돌아보고 대화에 노력하겠다”라며 “어제저녁에도 민노총 산별위원장과 몇 시간을 같이 저녁을 했다”고 말해 그런대로 국감을 진행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과거 “민주당 의원 윤건영은 주사파 운동권 출신이고 반미·반일 민족의 수령님에게 충성하고 있다”고 주장한 SNS글이 도마에 오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에 당사자인 윤 의원이 김 위원장에게 “윤건영이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수령님께 충성한다는 생각에 변함없느냐”라고 질문하자 김 위원장은 “도를 넘는 표현이 있었다면 널리 이해해 달라”고 즉답을 피했지만 윤 의원의 계속되는 추궁에 “그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야당은 일제히 “무슨 소리 하는 거냐”며 목소리를 높였으며, 윤 의원은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다. 인격 모독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하고 사과 없이는 질의는 무의미하다”며 국감 중단을 요청하면서 “대놓고 간첩이라고 하는데 질의가 목구멍에서 넘어오나”라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민주당 소속 전해철 위원장은 정오께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2시간 40분여가 지나 감사가 재개되고 김 위원장이 “윤 의원께서 느끼셨을 모욕감에 사과한다”고 했지만 야당은 ‘발언 자체를 사과해야 한다’고 항의했고, 전 위원장은 다시 한번 감사를 중지했다.

이후 재개된 감사에서 김 위원장은 “제 글에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라며 “윤 의원에게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해 국감이 가까스로 진행되는 듯했으나 저녁 식사 후 이어진 국감에서 나온 김 위원장의 발언이 또 문제가 됐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종북 주사파라고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하자 김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생각한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대답했다.

이에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저런 확증편향을 가진 사람은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했고, 같은 당 진성준 의원도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말하는 등 야당은 김 위원장이 국회를 모욕했다며 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전 위원장은 결국 “김 위원장이 퇴장하든, (김 위원장을) 고발하든, 국감 날짜를 다시 잡든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므로 간사 간에 이를 협의하라”며 이날 세 번째 감사중지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전 위원장은 국감이 재개된 뒤 “국감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은 논란의 중심에 김 위원장이 있었다”며 “국감에 방해된다고 판단해 김 위원장에 대해 퇴장 조치를 하겠다”고 말해 결국 김 위원장은 국감장에서 쫓겨났고 국민의힘 의원들도 일제히 고성으로 항의하다 함께 국감장을 떠났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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