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절반 가까이가 대장동 개발을 통한 민간 이익의 일부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선 경선자금으로 쓰였다는 검찰의 주장보다 이를 부인하고 있는 이 대표의 말을 더 신뢰한다는 여론조사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동안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6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답변자의 48.3%가 ‘이 대표의 혐의를 자신하는 검찰보다 이를 전면 부인하는 이 대표를 더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39.8%는 ‘검찰을 더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잘 모르겠다’고 답변을 유보한 층은 11.8%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이 대표를 더 신뢰한다’는 답변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20대 (‘검찰’ 38.0% vs ‘이재명’ 41.5%), 30대 (‘검찰’ 42.6% vs ‘이재명’ 49.1%), 40대 (‘검찰’ 29.4% vs ‘이재명’ 62.2%), 50대 (‘검찰’ 33.7% vs ‘이재명’ 57.1%로 조사됐다.
특히 20대는 오차범위 내 결과로, 어느 한 쪽에 절대적 신뢰를 주지 않았으며, 또한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무려 20.4%로 나타났으며,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검찰’ 49.7% vs ‘이재명’ 37.6%로 ‘검찰을 더 신뢰한다’는 답변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영남과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 대표를 더 신뢰한다’는 답변이 우세한 가운데 경기·인천 (‘검찰’ 36.9% vs ‘이재명’ 54.3%), 대전·충청·세종 (‘검찰’ 37.5% vs ‘이재명’ 43.8%), 강원·제주 (‘검찰’ 30.7% vs ‘이재명’ 50.7%) 등에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광주·전라에서는 ‘검찰’ 19.6% vs ‘이재명’ 64.2%로 격차가 더 확대됐으며, 서울의 경우는 ‘검찰’ 42.8% vs ‘이재명’ 44.9%로 팽팽한 반면, 보수의 기반인 대구·경북 (‘검찰’ 55.5% vs ‘이재명’ 37.6%)과 부산·울산·경남(‘검찰’ 49.6% vs ‘이재명’ 39.2%)에서는 절반가량이 ‘검찰을 더 신뢰한다’고 답했다.
특히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검찰’ 93.0% vs ‘이재명’ 4.2%, 민주당 지지층 ‘검찰’ 6.6% vs ‘이재명’ 82.5%로 입장이 극명하게 갈렸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로서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73명이며, 응답률은 4.4%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와 결과는 <미디어토마토>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