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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핫] 대부분 '카더라 통신'...'대장동 일당' 오락가락 진술 믿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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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2.11.28 10:57:57

이재명 폭로한 남욱 “김만배에게 들었다”

본인 혐의엔 “기억 없다” 일관되게 부인 

구속 전과 구속 후 진술 '오락가락' 달라

 

‘대장동 일당’의 핵심인 남욱 변호사(가운데)가 지난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속 기간 만료로 풀려난 ‘대장동 일당’ 중 핵심인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사업의사결정권이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다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있었다고 증언하는 등 이 대표를 겨냥한 법정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작 자신의 범죄혐의에 대해서는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남 변호사는 최근 공판에 출석해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를 직접 증인신문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문제를 거론하면서 “지난 2015년 2월경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정 회계사와 함께 김만배를 만나 ‘대장동 사업에 이재명 시장 측 지분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 회계사는 “그 말은 전혀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자 남 변호사는 이후 공판에서 이 대표와 그의 측근 그룹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겨냥한 더 구체적인 폭로를 쏟아냈다.

남 변호사는 재판에서 ‘이 시장 측이 구체적으로 누구냐’는 검찰의 질문에 "김만배가 지난 2021년 대화 과정에서 최종 확정된 이재명 시장 측 몫 24.5%가 정진상, 김용 등의 것"이라고 정확히 거론했다.

이어 남 변호사는 한 발 더 나아가 “이 시장 측 몫의 의미는 유동규, 김용, 정진상 뿐만 아니라 이재명 시장까지 모두 포함하는 의미냐”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남 변호사는 지분의 용처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대선을 염두에 두셨던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총 4번의 선거, 즉, 지난 2014년은 제가 선거자금을 드렸으니까 그 이후 2017년 대선 경선, 2018년 도지사 선거, 2021년 대선, 그 이후 노후 자금 정도로 생각하셨던 것으로 들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남 변호사는 ‘정영학 녹취록’에서 김(만배) 씨가 ‘너네들이 모르는 돈이 (경비로) 나갔다’고 말한 내용에 대해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때 김(만배)씨가 정 실장에게 선거비용을 지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이 대표의 2014년 성남시장 재선 선거,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때 대장동 일당이 선거자금을 지원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남 변호사는 “(유동규가) 본인이 쓸 돈이 아니고 ‘높은 분’에게 드려야 할 돈이라고 했다”면서 “형님들 형제들이라고 했는데 (대상이) 정 실장, 김 부원장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이 남 변호사는 대부분의 진술을 ‘김만배에게 들었다’ ‘그렇게 알고 있다’는 등의 표현을 사용해 가며 거침없는 폭로를 쏟아냈으나 정작 본인에 대한 검찰 공소사실과 관련해서는 다소 다른 태도를 보였다.

남 변호사는 이 사건 재판에서 줄곧 2015년 ‘7대 독소조항’이 포함된 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서 작성과 공사에 불리한 사업협약이 작성된 등의 시기에는 이미 오래전 김씨가 사업 주도권을 잡은 상태였고, 자신은 검찰 수사와 구속 등으로 사실상 사업에서 배제됐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남 변호사 주장대로라면 자신은 사업에 관여하지 않으면서 이 대표 측에 돈이 전달됐다는 얘기를 제3자로부터 들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사업에 관여하지 않은 사람이 이 대표 관련 폭로를 이어간 것이라 신빙성이 낮아 보인다.    .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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