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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2022가전트렌드①] ‘겹대목’에 판 커진 ‘초대형TV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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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22.12.06 09:24:01

월드컵 개막에 대화면 TV 소비 꿈틀
삼성은 98형·LG는 97형 앞다퉈 출시
크기는 물론 화질·음질도 대폭 개선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초대형 프리미엄 TV를 앞세워 월드컵과 연말 특수를 공략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가전매장 (사진=선명규 기자)

가전 시장의 변화는 급격하다. 높아지는 소비자의 요구를 빠르게 반영한다. 촘촘한 주기로 쏟아져 나오는 신제품들이 이를 증명한다. 올해도 가전 시장에는 기발함과 신기술을 두른 제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CNB뉴스가 2022년 세상의 빛을 본 신제품을 중심으로 올해의 가전트렌드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가전 업계에서 손꼽히는 대목이 있다. 졸업과 입학이 몰린 2~3월, 결혼 잦은 5월, 세계적인 쇼핑 행사 블랙프라이데이가 있는 연말과 4년에 한번 돌아오는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과 월드컵 철이다.

올해는 ‘겹대목’이 성사됐다. 여름에 개최되던 월드컵이 이번에는 11월부터 12월까지 열리면서 특수 두개가 맞물리게 됐다. 보통 월드컵을 앞두고는 대화면 TV의 수요가 늘어난다. 축구 경기를 큰 화면으로 생생하게 보려는 이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찍이 여름부터 화면 크기와 품질을 동시에 키운 초대형 TV를 속속 선보이며 들끓는 소비심리 잡기에 돌입했다.

올해 주목할 만한 첫 번째 가전트렌드가 바로 여기에서 등장한다. 클수록 좋은, 이른바 ‘거거익선’(巨巨益善)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Neo QLED 98형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크기만 해선 부족, 품질도 키워



월드컵 개막을 두어 달 앞둔 지난 8월과 9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00인치에 육박하는 프리미엄 TV를 잇따라 선보였다. ‘안방극장’에서 월드컵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서둘러 잡으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삼성전자가 먼저 전 세계에 Neo QLED 98형 신제품을 내놨다. 화질을 한층 강화해서다. 신제품은 4K 해상도를 갖췄으며 ‘Neo 퀀텀 매트릭스’ 기술로 빛의 밝기를 1만6384단계(14비트)로 세밀하게 조정해 선명한 영상을 구현한다. ‘퀀텀 HDR 5000’을 적용해 최대 5000니트 밝기에서 HDR 영상을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Neo 퀀텀 프로세서+’를 탑재해 AI 기반으로 영상 특성에 따라 화질을 최적화 해준다.

이어 LG전자가 곧바로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에디션을 선보이면서 “(자사의)독보적인 올레드 기술력을 방증하는 제품”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100형에 가까운 LCD TV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만, 올레드로 초대형 스크린을 구현하는 것은 기술의 차원이 다르다는 부연을 달고서다.

LG전자에 따르면 이 제품은 4K 해상도에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가장 큰 올레드 화면과 그간 축적해온 올레드 화질/음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낸 5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를 조합했다.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는 영상 속 얼굴이나 신체, 사물, 글씨, 배경 등을 구분해 입체감을 높여준다.

 

LG전자 모델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LG베스트샵 강남본점에 진열된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에디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귀와 눈을 동시에 ‘만족’



양사는 음질도 개선하는 한편 디자인에도 차별화를 뒀다.

삼성전자는 Neo QLED 98형 신제품에 4개의 우퍼를 적용했다. 120W(와트) 6.4.4채널을 지원하는 ‘시네마 무빙 사운드(OTS)’를 탑재해 영화관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최적의 사운드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돌비 애트모스’를 통해 몰입감을 강화하고 사운드바와 TV의 스피커를 모두 사용해 현장감을 극대화한 ‘Q 심포니’도 적용했다.

외관에도 신경썼다. 스크린 두께를 줄이고 베젤과 뒷면을 모두 금속 재질로 제작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LG전자의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에디션은 영상∙음향기술기업 돌비(Dolby)의 영상기술 돌비비전(Dolby Vision) IQ와 음향기술 돌비애트모스(Dolby Atmos)를 모두 지원해 몰입감을 높여준다. 이에 더해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가 2채널 음원을 가상의 7.1.2채널 입체음향으로 변환해 초대형 화면에 걸맞은 화질과 사운드를 제공한다.

디자인은 날씬하다. 벽걸이 설치 시 TV 전체가 벽에 완전히 밀착되어 화면의 몰입감을 높여준다.

두 제품의 관건은 높은 가격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다. 초대형 프리미엄이란 수식어에 걸맞게 기타 제품군에 비해 확실히 높게 책정됐다. 삼성전자의 Neo QLED 98형의 출고가는 4500만원이고, LG전자의 올레드 에보 갤러리에디션 97형은 3990만원으로 출시됐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CNB뉴스에 “올해 가전업계의 주요 이슈 중 하나는 프리미엄 TV 제품군에 초대형급이 추가된 것”이라며 “이들은 최고가라인이지만 올해는 호재가 맞물린 ‘쌍대목’인 만큼 시장 반응을 기대해볼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CNB뉴스=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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