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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대 시계, ‘관저회동’ 후 빨라져…연내에 룰 정할 듯

‘윤심’ 촉각 속 ‘2말 3초·룰 9대 1’에 무게 실려…당권 주자들 ‘당심잡기’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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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2.12.05 10:43:4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시계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4인방, 당 지도부와 연쇄 만찬 회동 이후 쟁점이던 일정을 비롯해 룰 변경 문제도 서서히 윤곽이 잡혀가는 등 급격히 전당대회 모드로 전환하는 양상을 보이는 등 빠르게 돌기 시작했다.

5일 CNB뉴스 취재에 따르면 최근 국민이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도부 내부에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되는 대로 전당대회 개최 준비를 시작해 자신의 임기(3월 12일) 내에 차기 당대표 선출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로드맵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윤 대통령이 지난 연쇄 관저 회동 당시 전당대회 문제를 언급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전당대회 개최 시기는 ‘2월 말·3월 초’로 기정사실화한 분위기라는 게 당내 대체적 평가나오면서 당 지도부는 룰 세팅 작업도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영남권 한 중진의원은 5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 변경과 관련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을 통해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9대 1’ ‘8대 2’을 비롯해 현행 ‘7대 3’ 등 3가지 선택지로 나눠 선호도를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 의원은 “책임당원 여론조사의 경우, 당원 투표 비중 대폭 확대를 주장하는 친윤(친윤석열)계와 이를 반대하는 비주류 사이 마찰을 줄인다는 취지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당원들이 자신의 목소리가 ‘덜’ 반영되기를 원한다고 답하겠는가? 만약 9대1이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이라고 보고 이를 위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예산 국회가 끝나는 즈음에 맞춰 여론조사 등 물밑 작업도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하면서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신년 초에는 일정 확정과 동시에 룰 개정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 여론조사 때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는 건 찬성”이라면서도 “당심, 민심 반영률은 현재 당헌인 7대 3을 변경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민주당은 오히려 민심을 25%로 늘려 이재명 대표가 당선됐다. 그런데 우리가 민주당보다 민심 반영을 더 줄여서 되겠냐는 명분론이 있을 수 있다”고 전대 룰 변경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리고 전대 룰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잠재적 당권 주자로 여당 대표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거침없이 비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유 전 의원이 당권을 잡는다면 윤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가 예상되는 데다 내후년 치러지는 총선 공천권도 친윤계의 고민 지점이다.


지난 ‘관저 회동’은 비대위 임기 연장에 반대하고 조속한 전당대회를 주장해온 ‘윤핵관’들 의견에 윤 대통령이 힘을 실어준 모습이라는 시각이어서 관저 회동을 계기로 전당대회 준비가 속도를 내면서, 당내에서는 재차 윤핵관들에게로 당권 균형추가 기울어지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그리고 권성동·김기현·안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 당권 주자들은 지난 주말 사이 전국 각지를 누비며 당심 공략에 공을 들이는 등 본격적인 등판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중 권·김 의원과 나 전 의원 등 친윤계로 분류되는 3명은 전날 일제히 대구·경북(TK)으로 향했다.

이들은 주말 이른 아침부터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 송언석(경북 김천), 김영식(경북 구미을) 의원 등 3명의 지역구를 돌며 당원 순회 교육을 통해 ‘윤심’이 가장 강력하게 작용하는 보수 텃밭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비주류인 안 의원의 경우는 주말 동안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 당심에 집중하는 전략에 따라 충청, 경기 부천 등 이른바 '중원 벨트' 당협을 돌며 강연을 했다.

그리고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력화 움직임도 나타났다. 이른바 '원조 윤핵관'으로 불리우는 장제원 의원 주도로 추진됐다가 이름을 바꾸는 우여곡절 속에 재결성한 친윤 모임인 ‘국민공감’이 오는 7일 출범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장 의원은 참여하지 않지만, 이철규 의원 등 친윤계를 중심으로 60여 명이 참여하는 당내 최대 의원모임이다.

또한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원 4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인 김무성 상임고문이 중심이 된 마포포럼은 조만간 당권 주자들을 대상으로 초청토론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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