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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시대(63)] 꿀벌 지키고 화장품 용기 바꾸고…뷰티업계 ‘친환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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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영기자 |  2023.03.28 09:28:59

‘포장재’ 때문에 눈총받아온 뷰티기업들
소비자 눈높이 맞춰 ‘친환경 경영’ 강화
전문기업 인수·협업 통해 시너지 내기도

 

수거한 공병을 다시 활용하는 아모레퍼시픽의 '그린사이클' 홍보 사진. (사진=아모레퍼시픽)

국내 대표적 뷰티기업들이 친환경 경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상기후와 생태계 변화 등 글로벌 기후위기가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 특히 뷰티기업들은 그동안 과도한 포장재 처리에 따른 탄소배출 문제로 눈총받아 왔기에, 여타 기업들보다 친환경 분야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CNB뉴스가 국내 대표적 뷰티기업들의 친환경 경영 실태를 들여다봤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국내 1위 뷰티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9년부터 화장품 공병을 수거해오고 있다. 수거한 공병으로 리사이클링(recycling, 재활용)하거나 업사이클링(upcycling,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하는 ‘그린 사이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2021년부터 총 3차례에 걸쳐 녹색프리미엄 전력 구매에 참가했다. 녹색프리미엄은 기업·기관이 한국전력에 프리미엄을 얹어주고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사는 방식이다. 기업은 낸 추가 요금은 재생에너지 보급 및 확산에 쓰인다.


최근에는 제주 조천읍 북촌리 마을 풍력업체 ㈜북촌서모풍력과 국내 최초로 가상전력구매계약(VPPA) 체결하기도 했다. 가상전력구매계약은 기업이 발전소의 전기 판매와 관련된 시장 위험을 부담하고 에너지 인증서를 받는 거래 유형이다. 미국과 유럽 등의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재생에너지 공급 방법 중 하나다. 이 계약으로 아모레퍼시픽은 2040년까지 연 3MW 규모로 풍력발전 재생에너지 확보가 가능해졌다.


이밖에도 아모레는 2030년까지 국내외 전 생산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100%로 만들겠다는 목표 하에 ▲물류 차량의 100%를 전기차 같은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 ▲매립 폐기물의 재활용 자원화 등 다양한 실천 방안을 추진 중이다.
 

LG생활건강 임직원들이 울산 울주군 '꿀벌의 공원'에 나무를 심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뷰티업계 ‘빅2’로 불리는 LG생활건강은 지난해 2월 ‘2050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고 탄소저감 및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3월 울산광역시에 조성한 4700평 규모의 ‘꿀벌의 공원’이다. 이 공원은 사라져 가는 꿀벌의 생태계 유지를 위해 만들어졌다. LG생활건강은 울산공장 주변의 방치된 장소를 꿀벌 공원으로 바꿔 꿀이 풍부한 벚나무, 헛개나무, 산수유 등 키 큰 교목류와 물싸리나무, 꽃댕강나무 등 관목류 약 1천 그루를 심었다.


또한 작년 9월에는 ‘그린제품 심의협의회’를 개설했다. 심의협의회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친환경 여부를 판단해 그린 레벨 등급을 매기고 있다. 그 결과 포장용기의 부피가 크게 줄었고 친환경적인 재질로 개선됐으며, 제품 용기를 재활용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LG생활건강 측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45%를 감축한다는 방침 아래 재활용 설비 구축과 태양광 설비 설치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뷰티’의 핵심요건은 ‘E(환경)’



한국콜마는 지난해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와 함께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줄이는 한국형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가입했다.


특히 한국콜마는 지난해 인수한 연우와 함께 글로벌 친환경 화장품 용기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플라스틱 사용량을 80%나 줄인 친환경 종이 튜브다. 양사는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열린 ‘2022 월드스타 글로벌 패키징 어워드(Worldstar Global Packaging Award)’에서 친환경 화장품 용기로 본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글로벌 패키징 어워드는 각국의 패키징 기관들이 설립한 세계포장기구(WPO)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어워드다.

 

한국콜마가 개발한 종이 튜브. (사진=한국콜마)

최근에는 연우가 SK케미칼과 ‘친환경 코폴리에스터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용기 개발 및 상업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코폴리에스터를 활용한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에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한국콜마는 최근 국내 자생식물인 해바라기, 월귤, 별꽃에 함유된 항노화 성분을 복합추출하는 기술로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 녹색기술인증은 탄소저감, 에너지저감 등 에너지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절약한 기술과 제품에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CNB뉴스에 “고객사와 협업을 통해 녹색제품인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 대표적인 뷰티기업들이 친환경에 집중하는 공통된 이유는 과도한 포장재 처리에 따른 탄소배출 문제로 소비자들로부터 눈총받아 왔기 때문이다. 이를 해소해야 소비자 신뢰를 얻을 수 있고 매출도 오르게 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라는 국가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가능 경영을 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이 중에서도 ‘E(환경)’ 분야는 뷰티기업들에 대한 글로벌 평가 잣대가 되고 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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