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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시대(72)] “아직 부족 합니다” 유한킴벌리의 반성문이 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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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영기자 |  2023.06.26 09:51:18

40년간 5500만 그루 나무 심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반성문 발표
뭉클해진 시민들, 스스로 캠페인 참여
소외계층에 자사제품 무상지원도 활발

 

유한킴벌리 스마트워크 본사 직원들의 모습. (사진=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는 투명·공정을 기반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최장수 공익 캠페인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비롯한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국내 대표적인 생활용품기업으로서 업의 특성과 연계한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한 편이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유한킴벌리는 재계에서 대표적인 친환경 기업으로 꼽힌다. 한국사회에 ESG라는 개념이 낯설던 시절부터 ‘가치 경영’을 실천해왔기 때문.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 가능한 투명경영을 하자는 의미다.

특히 이 중에서도 기업들은 ‘E(환경)’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원인이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파괴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탄소중립 캠페인이 전 지구촌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유한킴벌리는 ESG가 글로벌 화두로 부상하기 훨씬 이전부터 친환경(E) 경영을 실천해왔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스크린도어에 게시된 유한킴벌리의 '39주년 반성문' 문구. (사진=김민영 기자)

대표적인 사례가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 1984년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약5500만 그루의 나무가 지구촌 구석구석에 뿌리를 내렸다.

그런데도 유한킴벌리는 오히려 ‘반성문’을 썼다. “아직 부족하다” “많이 부족하다”는 것.

이 반성문은 캠페인 39주년을 맞은 이달 초 롯데월드몰, 더 현대 서울, 코엑스 SM타워 등 서울 지역 랜드마크와 대학가 주변, 지하철 스크린도어와 버스 정류장 등에서 대형 옥외광고 형태로 게재됐다. 광고판에는 “멈추지 않고 한 그루라도 더 심겠습니다”는 문구가 켜졌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설치된 '39주년 반성문' 옥외광고. (사진=유한킴벌리)

이를 본 시민들은 옥외광고 QR코드를 통해 캠페인 홈페이지에 접속해 의견을 남기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멸종위기 꿀벌을 보호하기 위한 기부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유한킴벌리 측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의 구체적인 실천계획과 목표를 정해나갈 예정이다.
 


몽골 사막 살리고, 꾸준히 야생동식물 보호



유한킴벌리는 이 캠페인 외에도 여러 형태의 환경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시민단체인 ‘동북아산림포럼’과 함께 몽골 ‘숲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동안 여의도의 11배에 달하는 면적에 약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이렇게 조성된 숲은 야생동식물의 보금자리가 되어 생태관광 코스로 명성을 얻으며 현지 학생들의 친환경 교육장이 됐다.

 

몽골 유한킴벌리숲 조성 전후. (사진=유한킴벌리)

몽골은 지난 80년간 평균 기온이 2.25℃ 상승하는 등 지구온난화 및 이로 인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특히 급속도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의 발원지를 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밖에 ‘야생동식물 보호’도 빼놓을 수 없는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이다. 멸종위기 꿀벌을 보호하기 위한 기부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한킴벌리 육아용품 브랜드 ‘그린핑거 베베그로우’가 네이버 해피빈에서 야생식물 보전 캠페인을 펼쳤다.

지난 4월 그린핑거 베베그로우는 기존 젖병과 별개로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된 노랑붓꽃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 젖병을 출시했는데, 소비자가 이 제품을 구입하면 매출의 1%가 야생식물 보호기금으로 적립돼 천리포수목원에 기부된다.

그린핑거 베베그로우는 노랑붓꽃 외에도, 천리포수목원의 대표 수종인 동백, 목련 등을 담은 디장니 에디션젖병을 추가 출시하는 등 멸종위기 야생식물 보호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기저귀·생리대·마스크…자사제품 사회적 기부 활발


 

ESG의 또다른 한 축인 사회(S) 분야에서는 국내 대표적인 생활용품 기업으로서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른둥이 기저귀 공급이다. 이는 12년전 한 간호사로부터 받은 이메일에서 비롯됐다. 그 간호사는 산(産)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태어난 아기들을 위한 ‘작은 기저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고, 이에 유한킴벌리 측은 전국 수백곳의 산부인과 병원을 조사했다.
 

이른둥이 기저귀를 생산하는 유한킴벌리 대전공장(왼쪽)과 일반적인 신생아용 제품보다도 더 작은 이른둥이 기저귀 모습. 국내에서 이른둥이용 초소형 기저귀를 생산하는 곳은 유한킴벌리가 유일하다. (사진=유한킴벌리)

그 결과 이른둥이 출생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자각하게 됐다. 이에 신체특성을 반영한 이른둥이용 초소형 기저귀 제품을 2017년부터 개발해 지금까지 2만 7000여명의 이른둥이에게 공급했다. 또한 대학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 등에 약 400만 패드를 무상지원했다.

 

유한킴벌리는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들에게 자사제품인 생리대도 꾸준히 지원해오고 있다. 지난 2016년 경제적인 이유로 월경에 불편함을 겪는 여성청소년들을 위해 100만 패드의 생리대를 기부하기로 결정한 이래, 최근 누적기부량이 1000만 패드를 넘어섰다. 보육원, 그룹홈 아동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 중고생 자녀를 둔 저소득 가정, 다문화 가정 등에 보급되고 있다.

이밖에 자사 제품인 마스크도 꾸준히 사회에 기부해오고 있다.

 

유한킴벌리 '힘내라 딸들아' 캠페인 기부 추이. (사진=유한킴벌리)

2015년 ‘미세먼지걱정아웃’ 캠페인을 시작으로 크리넥스 마스크를 취약계층에게 기부해오고 있으며,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마스크 품귀가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취약계층을 위해 마스크 100만장을 내놨다. 지난해에는 실내 개인방역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키크니 작가와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챌린지를 진행, 자립청년들에게 마스크를 기부했다. 2015년 이후 누적 기부가 162만장에 이른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CNB뉴스에 “ESG 경영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이 커짐에 따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주면서 윤리적이고 합리적인 경영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생활-건강-지구환경을 위해 행동합니다’라는 비전으로 유한킴벌리의 제품과 서비스가 실질적으로 지구환경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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