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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시대(73)] 동아쏘시오그룹의 ‘생명존중’ 90년史…ESG로 영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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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영기자 |  2023.06.28 10:38:37

91년 세월 서민과 함께해온 ‘국민기업’
선대회장 뜻이어 3대째 책임경영 실천
전사적 환경캠페인·소외계층 지원 활발

 

동아제약 사옥 전경. (사진=동아쏘시오그룹)

일본의 침략전쟁이 한창이던 1932년 설립돼 90년 넘는 세월 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동아제약(동아쏘시오그룹)이 최근 글로벌 경영 트렌드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에너지 및 온실가스, 폐기물에 대한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사회공헌활동의 영역을 넓히는 등 ESG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91년 전인 1932년, 스물다섯 청년 강중희는 서울 종로구 중학동에 자신의 이름을 따서 ‘강중희 상점’(동아제약의 전신)을 세우고 의약품 및 위생재료 도매업을 시작했다. ‘건강한 국민만이 나라를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 하에 국권을 침탈당해 빈곤과 질병 속에서 고통받는 동포들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창업주의 뜻을 이은 아들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은 1975년 ‘우리는 사회정의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우수한 의약품을 생산하여 인류의 건강과 복지향상에 이바지한다’라는 사시(社是)를 선포했다. 이미 48년 전에 오늘날 ESG의 핵심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회사의 경영 방침으로 못박은 것.

강 명예회장이 퇴임한 2017년부터는 강 명예회장의 4남인 강정석 회장이 선대의 뜻을 이어 본격적인 ESG경영의 닻을 올렸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 가능한 투명경영을 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기업들은 ‘E(환경)’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이 자연파괴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탄소 중립 캠페인이 전 지구촌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 동아쏘시오그룹 또한 이런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E)’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김민영 대표(왼쪽에서 6번째)와 '생명사랑 교실'에 참여한 중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동아쏘시오그룹)

우선 핵심계열사인 동아에스티는 지난 2004년부터 19년 넘게 ‘청소년 환경사랑 생명사랑 교실’을 이어오며 환경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생명사랑 교실은 미래 꿈나무인 전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며, 5일간의 캠프를 통해 생명존중의 정신을 배운다.

먼저, 1일차, 3일차에는 설악산에서 멸종 위기종인 산양을 직접 찾는 시간을 갖고, 자연관찰로를 탐방한다. 산림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에 대해 배우는 시간으로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식물을 탐사하고 봉사활동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

2일차는 바다를 아프게 하는 해안 쓰레기를 수거하고, 4일차에는 3일 동안의 진행사항을 모여 토론한다.

또한 마지막 5일차에는 동아에스티의 환경 지킴이 앱 ‘워터스톤’을 알아보고, 워터스톤을 활용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환경실천을 배우게 된다. 온라인 플랫폼인 워터스톤은 환경 콘텐츠를 제공하는 앱으로 사랑 교실을 통해 만난 대원들과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창이다.

동아 측은 워터스톤을 통해 환경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과 나이에 관계없이 많은 이들에게 환경 소식과 관련된 카드 뉴스, 유튜브 콘텐츠, 환경 챌린지 등 다양한 환경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앱 내 코인 지급 정책에 따라 출석과 좋아요, 댓글, 챌린지 참여 등으로 그린 코인을 보상받으면 ‘SAVE2SAVE 캠페인’ 등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일회용컵 없애고 친환경 차량으로 바꾸고



이러한 청소년 대상 ‘환경사랑’ 프로그램은 자연스레 숲을 생각하는 캠페인으로 이어졌다.

 

동아에스티 숲 조성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동아쏘시오그룹)

지난 2018년부터 실시된 ‘모동숲’ 사업이 대표적. 모동숲은 ‘모여봐요 동아에스티 숲’의 줄임말이다. 접경지역 내 생태계 복원과 환경보호를 하는 사업으로, 지난 2020년에 철원 평화의 숲 조성 사업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경기도 연천군에서 숲 조성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4월 식목일에는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과 임직원을 비롯해 60여 명이 참석했으며, 모동숲에 버드나무, 뽕나무, 산나무 등을 심었다.

 

또한 동아쏘시오그룹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계열사별로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사내 업무용 차량을 하이브리드차로 바꾸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CNB뉴스에 “작년말 기준으로 총 391대 차량이 친환경 차량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 컵 사용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사내 카페 ‘DA1201’에서는 다회용 컵을 전문업체가 매일 수거해 재사용할 수 있게끔 세척한다.

 

동아쏘시오그룹 사내 카페인 DA1201 앞에서 임직원이 사용한 다회용 컵을 수거함에 넣고 있다. (사진=동아쏘시오그룹)

친환경 경영은 제품 생산라인에서도 적극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천안캠퍼스(공장)는 공장 옥상 부지를 활용해 200kW 용량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 연간 276MWh의 재생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측은 “한 해 3천만 원에 달하는 전기료를 절감했고, 128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천안캠퍼스는 태양광 뿐 아니라 포장 시스템도 친환경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회복(Recovery)’ 이라는 슬로건 하에 ‘친환경 제품패키지’를 적용했다. 동아 관계자는 “기존의 포장테이프의 소재는 비닐이었지만, 친환경을 고려해 종이테이프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 천안공장 태양광 설치 전경. (사진=동아쏘시오그룹)

이처럼 동아는 다양한 친환경 경영을 펼치고 있다. 동아의 환경경영에는 ‘지구 환경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을 지켜나가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한다’고 명시돼있다.
 


본업 특성 살린 사회공헌활동 활발



ESG의 또 다른 한 축인 사회(S) 분야에서는 국내 대표적인 의약품 기업으로서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걷기 운동의 중요성 인식과 동기를 부여하고자 희망 걸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5월과 11월에 6.5km를 걷는 이 캠페인은 취약계층 등 이웃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돕는 취지로 탄생했다. 당뇨병의 진단 기준 중 당화혈색소를 6.5% 미만으로 유지하자는 목표가 담겨있다.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진행된 ‘6.5km 걷기 캠페인’. (사진=동아쏘시오그룹)

또한 동대문구 저소득 가정 여성 청소년을 위한 생리대 지원 캠페인 ‘한 템포 더 따뜻하게’를 통해 생리대를 지원하면서, 생리대 판매수익금의 일부를 여성 청소년 생리대 후원사업에 매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함께 1.2톤 규모의 이동식 약국 ‘봉사약국 트럭’을 제작해 운영하고,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피해지역 주민들을 찾아가 박카스와 마스크, 의약품 등 필요한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경북 울진 산불피해 주민들을 위해 박카스와 베나치오, 판피린 등을 지원했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CNB뉴스에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는 사업을 추진하며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기업 활동을 영위해 왔다”며 “지구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가치를 만들어가는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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