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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시대(75)] “대자연과의 공존” …아모레퍼시픽의 ‘그린사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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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영기자 |  2023.07.05 09:28:48

‘미’와 ‘건강’ 기치로 사람 중심 친환경 경영

공병 재활용하는 ‘그린사이클’ 인프라 구축

뷰티기업 특성 살린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

 

천리포수목원 업사이클링 벤치. (사진=아모레퍼시픽)

현재 아모레퍼시픽을 이끄는 서경배 회장은 ‘미’와 ‘건강’이라는 가치를 경영 모토로 삼고 있다. 1993년에 ‘무한책임주의’를 선언한 이래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기업 소명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활동을 펼쳐오면서, 사람을 생각하는 다양한 친환경 경영을 펼치고 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트렌드에 편승하는 차원에서 단기적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방편으로써 ESG 활동을 바라보지 않았다. 기업의 존재 목적과 비즈니스 영속성의 확보 측면에서 다양한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왔던 것.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화장품 공병의 수거를 넘어 기업시민으로써 자원 재활용의 의미를 고객에게 전달해오면서 ESG 경영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로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 가능한 투명경영을 하자는 의미다.

 

아모레퍼시픽 오산 뷰티파크(생산사업장)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 모습.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RE100에 가입한 상태다. RE100은 기업이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캠페인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전 세계 290여개(2021년 3월 기준)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처럼 ‘E(환경)’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원인이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파괴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탄소 중립 캠페인이 전 지구촌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 아모레퍼시픽 또한 이런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E)’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모레퍼시픽은 공병 수거 캠페인을 시작으로 전국 매장에서 2471톤의 화장품 공병을 수거했다. 수거한 공병은 ‘친환경(E)’ 활동인 ‘그린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리사이클링(재활용) 하거나 업사이클링(예술작품)이 된다. 리사이클링은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이지만 업사이클링은 재활용을 넘어서 예술로 승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플라스틱 공병을 재활용한 도담 9호 세트 내부지지대(사진 위)와 이니스프리 포레스트포맨 헤어왁스.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종합선물세트인 ‘도담9호’의 사례를 보면 내부 지지대를 공병 재활용 원료(PP) 1.3톤을 투입해 제작했다. 플라스틱 공병을 펠릿으로 제작해 제품 지지대의 원료로 사용했다.

이니스프리의 ‘포레스트포맨 헤어 왁스’는 용기의 30%를 수거한 플라스틱을 공병 재활용 원료(PCRPP)로 대체했다.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은 매장용 바닥재와 집기로도 탈바꿈하기도 한다. 이처럼 그린 사이클 활동은 제품, 매장 인테리어 등 생활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의 아모레퍼시픽 매장 바닥재와 집기용 상판에 적용했다.

‘그린사이클’은 ‘업사이클링’이란 예술 작품으로도 전개되고 있다.

업사이클링 벤치는 소비자가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장에 반납한 화장품 공병에다 초고강도 콘크리트(UHPC)를 섞은 테라조 기법이 적용된다. 테라조 기법을 활용한 첫 벤치는 지난 2020년 여름 천리포수목원에 설치됐으며, 12월에는 삼표그룹 등과 협업한 업사이클링 벤치 8개가 서울시 종로구청에 전달됐다.

 

1652人의 여름들. (사진=아모레퍼시픽)

예술로 승화시킨 업사이클링 두 번째는 ‘1652人의 여름들’이다. 이 작품은 화장품 공병 하나하나를 모은 관객 참여형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이다. 고객분들이 보내준 공병을 작품 재료로 활용했으며, 이니스프리 구성원들은 회수된 공병을 깨끗이 씻고 분리하는 작업을 한다. 작업이 끝나면, 마침내 화장품 공병 하나하나가 서로 모여서 1652개의 빛이 된다.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빛이 들어오기도 하고, 음악과 함께 춤을 추는 여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GS칼텍스와 함께 매년 플라스틱 공병 100톤을 재활용하고 이를 아모레퍼시픽 제품과 집기 등에 적용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적용 비율이 2021년 20%, 2025년에는 50%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에는 현대건설과 공병 재활용 소재 사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건축 자재 및 디자인 개발에 적극 협력하기로 한 것. 이 협약을 통해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분쇄물과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를 혼합한 건설용 테라조 타일을 제조해 공동주택 현장에 적용하게 된다.

 


창업주 뜻 이어 오랜 세월 취약계층 지원 



ESG의 또 다른 한 축인 사회(S) 분야에서는 뷰티 기업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우선, 청년세대를 응원하는 각종 청년 지원 활동이 눈에 띈다.  


올해 들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난 23일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은 청년의 마음 겅간 증진을 위한 ‘Look at ME’ 청년 공감 토크’가 열렸다. 

청년 공감 토크는 청년이 자신의 삶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Look at ME 캠페인’의 일환으로, 고용노동부 청년 친화형 기업 ESG 지원 사업 중 심리지원 사업의 첫 번째 사례이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본사로 방문한 청년 400여 명과 함께 청년 세대의 다양한 고민과 회복 스토리, 마음 건강을 찾는 방법과 전문가 고민 상담 등을 1~2부로 나뉘어 진행했다. 

 

청년 직무 멘토링 진행 모습. (사진=아모레퍼시픽)

또한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은 최근 청년 친화형 ESG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들을 위해 ‘직무 멘토링’을 진행했다. 직무 멘토링은 용산구 소재 민·관·학 연합봉사단인 ‘용산 드래곤즈’ 소속 9개 기업 임직원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청년 2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아모레퍼시픽 본사로 방문한 130명의 청년들은 이날 2시간가량 사옥과 업무 현장을 다양하게 경험하며 임직원 멘토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처럼 청년세대를 응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외에도 소외계층,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도 활발하다.  

 

해마다 한국유방건강재단과 ’핑크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는데, 지난해까지 참가자 수가 42만 2000여명에 이른다. 이 행사를 통해 누적된 기부금이 42억원에 이르며 전액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돼 저소득층 유방암 환자의 수술치료비와 예방 검진비 지원사업 등에 사용되고 있다.

 

서울 용산공원에서 열린 '핑크 페스티벌'에 참가한 시민들이 러닝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한부모 여성의 자립을 위한 창업 대출을 지원하는 '희망가게'도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다. 희망가게는 여성과 아동 복지 증진에 힘쓴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장원 서성환 선대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03년 창업주의 유산 기부로 시작했다. 2004년 1호점을 개점한 이후 꾸준히 성장해 올해 3월 500호점을 돌파했다.


지난 2002년부터 2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희망나눔캠페인'도 빼놓을 수 없다. 2008년부터는 사랑의열매와 함께 하는 ‘뷰티풀 라이프(Beautiful Life)’ 사업에 성금을 지정 기부해 취약계층의 취업 역량 강화와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사회에 기부한 누적 성금이 100억원을 넘었다.  

이밖에도 자사 물품 기부 운동인 '아리따운 물품나눔'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에만 24억원 상당의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CNB뉴스에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21년 6월 ‘2030 AMORE Beautiful Promise’라는 이름으로 5대 지속 가능경영 약속을 선포하고 ESG 경영에 더욱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 시민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세상을 더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는 일들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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