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이차전지 양극재 특화단지’에 최종 선정되며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 사업(이하 수소클러스터)’이 예타 최종 통과를 하는 겹경사를 이뤄 세계적인 이차전지·수소에너지 혁신 도시로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어갈 전망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포항의 미래 50년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됐다. 50만 시민과 더불어 이번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를 위해 지역사회 등 많은 분들이 노력을 기울여온 결실이다. 경북도, 중앙부처 등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2차 전지, 수소연료전지와 같은 전지산업을 발전 시켜서 나라를 발전시키는데 앞장서겠다는 결의로 나아가겠다”며 “원료를 통해 소재를 만드는 과정이 제철산업과 유사하기 때문에 이러한 산업에 포항은 가장 적격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포항시는 전 주기에 걸친 2차 전지 산업에 핵심 기지가 될 것이다. 영일만 산단, 블루밸리 산단이 포함돼있다”며 “미래 산업의 심장인 배터리산업의 자립이 필요하다. 특화단지로 지정된 만큼 세계적으로 우수한 2차 전지 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전지 보급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향후 2030년에는 양극재 100만 톤을 생산하며 매출 70조를 달성해 이차전지 양극소재 산업 혁신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양극재 설계·제조·공정 기술 개발 전문인력 7천200명을 육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포항시는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2027년까지 투자유치 14조 원이 확정된 상태다.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3년 연속 우수특구로 지정되는 등 전국 최초 이차전지산업 육성 추진으로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조성했다. 아울러 배터리 첨단산업과 신설 및 의회와 협력해 이차전지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시설 설치 및 운영 조례 제정이 이번 선정에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용수, 폐수처리, 전력문제 해결 등 정부의 특별한 지원을 받아 이차전지기업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상향하는 등 기업이 일하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와 함께 전지보국 2050 TF팀을 구성해 전력, 용수 등 산단 기반시설 구축을 신속히 지원한다. 무엇보다 특화단지 후속으로 글로벌 혁신특구,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기회발전특구 등 지정을 추진해 초격차의 혁신적인 경쟁력을 갖춘 투자유치 인프라를 지속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이차전지 기업 얼라이언스 구축, 이차전지 혁신 인재 양성센터, 이차전지 소재 MOTHER FACTORY 건립 등 산업생태계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세계 최대 생산기지로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 100만 톤, 매출액 70조 원, 고용 창출 인원 1만5000명을 달성해 이차전지 글로벌 1위 도시로 도약해 글로벌 이차전지산업 혁신을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포항시는 수소 도시 기반 조성을 통한 친환경 산업도시 실현에 나선다.
포항시, 경북도, 산업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수소클러스터가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수소클러스터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5년 동안 총사업비 1918억 원을 투입해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에 조성되며, 지역 신산업 관련 고용효과 확대와 국내 연료전지 산업 생태계 고도화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시는 R&D 기반이 잘 갖춰진 연료전지 산업 육성의 최적지”라며 “포스텍, 포스코 미래기술 연구원, 리스트 등 경북 최고의 연구인프라 및 산·학·연이 밀집돼 있으며 영남대와 포스텍, 포항TP가 수소산업 융복합 인력 양성 협약을 맺어 추진해 온 것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국제 수소연료전지 포럼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세계적인 차원의 수소 산업 포럼을 열어 수소산업의 최적지임을 세계 전문가들에게 알려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관련 기업 70개사 유치, 3600명의 고용 유발 효과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연료전지 중심 수소특화단지 지정, 대규모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유치, 청록수소 실증‧상용화 기반 조성과 수소복합터미널 구축 등 수소에너지 인프라를 확충해 친환경 수소 도시로 도약해 나가기로 했다.
수소에너지는 전기 생산 시 온실가스가 배출되지 않아 전세계적인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보급정책을 펼치고 있어 시장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고, 스택을 비롯한 내부 부품도 다양해 연료전지 산업의 발전이 핵심 부품 중소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크다.
이강덕 시장은 “새로운 에너지 혁신산업의 심장인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수소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포항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