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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 알아가요] 현대차 싼타페 vs 기아 쏘렌토, 관전 포인트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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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23.09.05 09:33:54

이틀 간격 출시된 중형SUV ‘쌍두마차’
싼타페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쏘렌토 “이 구역 안방마님은 바로 나”
넉넉한 실내 비슷, 디자인 변화 뚜렷

 

중형 SUV 시장에서 맞붙은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오른쪽)와 기아 ‘더 뉴 쏘렌토' (사진=각 사)

새로운 차가 또 나왔습니다. 페이스 리프트(부분 변경)와 풀체인지(세대 변경) 모델의 출시 주기가 빨라졌습니다. 요즘은 단종된 차량을 재조명하는 헤리티지 프로젝트가 활발해 역사 속 차량도 곧잘 소환됩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나오는 연식 변경 모델은 지금도 준비 단계에 있습니다. 이렇듯 여차저차해서 새로운 차는 또 나옵니다. 이번엔 얼마나 새로워졌고 무엇이 특별나졌는지 알짬만을 골라 정리했습니다. 이 코너를 통해 차차 알아가 보면 어떨까요? <편집자주>


 


현대차그룹의 핵시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가 모처럼 동시에 시동을 걸었다. 중형 SUV 시장의 두 터줏대감을 나란히 출발선에 세운 것이다. 지난달 이틀 간격으로 출시된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이하 싼타페)’와 기아 ‘더 뉴 쏘렌토(이하 쏘렌토)’가 주자다. 풀체인지로 나온 싼타페는 환골탈태 수준이고, 페이스 리프트로 옷을 갈아입은 쏘렌토는 상품성이 대폭 개선됐다. 막 주행을 시작한 두 차의 관전 포인트를 세 가지로 나눠 살펴봤다.
 


#1 커 보이고 커졌는데…이유가 다르다?



2000년생 싼타페와 2002년생 쏘렌토는 그동안 같은 수식어를 달고 달려 왔다. ‘아빠차’다. 이런 별칭을 얻은 연유는 명확하다. 사람을 얼마나 태울 수 있는가, 짐은 얼마나 실을 수 있는가에 응답했기 때문이다.

신형 모델에 시선이 먼저 닿는 곳 역시 크기다. 싼타페는 몸집을 이전보다 키웠다. 전장(앞뒤 전체 길이)은 4830mm로 기존 대비 45mm 늘었고, 축간거리(앞뒤 바퀴)는 2815mm로 50mm 더 길어졌다. 전고(높이)는 35mm 더 커진 1720mm다. 가로 길이인 전폭만 1900mm로 기존과 동일하다.

전작 대비 큰 차이는 없지만 쏘렌토의 체구도 밀리지 않는다. 신형은 전장 4815㎜, 전폭 1900㎜, 전고 1700㎜다. 전장만 5mm 늘었다. 차체만 놓고 보면 쏘렌토와 싼타페는 엇비슷한 몸집을 지녔다.

 

지난달 25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전시된 디 올 뉴 싼타페. 전면 H 라이트가 빛나고 있다. (사진=선명규 기자)

실내 공간은 둘 다 넉넉하게 느껴지는데 각자 이유가 다르다.

싼타페의 수하물 용량은 이 차급 최고 수준인 725리터다. 숫자만 보면 안에 얼마나 넣을 수 있는지 단박에 감이 오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측은 “골프 가방 4개와 보스턴 가방 4개를 거뜬히 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쏘렌토는 시각적인 측면에 집중했다. 넉넉하게 보이는 효과를 키웠다. 내부 장치를 깔끔하게 정리한 덕분이다. 실내에서는 어느 하나 도드라지지 않는다. 예컨대 송풍구가 개별적이지 않다. 정면 왼쪽에서 오른쪽 끝까지 쭉 이어진다. 탑승자 위치에 따라 따로 배열하는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다.

조작 장치도 단순화 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공조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전환형 조작계는 송풍구 아래에 튀지 않게 위치시켰다. 내비게이션 등 다른 기능은 12.3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하나에서 제어하도록 만들었다.

계산된 배치의 힘이다. 기아 측은 “‘실내는 경계가 없는 이어짐(Borderless Wideness)’을 주제로 수평적인 조형을 통해 높은 개방감을 연출했다”고 밝혔다.

 

경계가 없는 이어짐(Borderless Wideness)을 주제로 실내를 완성한 더 뉴 쏘렌토 (사진=기아)

 


#2 디자인 포인트는 ‘눈’



외모의 변신도 흥미롭다.

이번이 5세대인 ‘풀체인지’ 싼타페의 디자인 변화가 어느 때보다 크다. 직전 모델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4세대까지 이어지는 동안 싼타페는 유려한 곡선미를 앞세웠다. 둥글고 세련돼서 도시에 어울릴 법한 인상이었다.

신형 싼타페는 강인함을 강조하려 각진 형상으로 외관을 완성했다. 직선미가 두드러진다. 도시는 물론이고 거친 오프로드에서도 통할 인상이다. 현대차 측이 “도심과 아웃도어 라이프를 모두 아우르는 SUV”라고 소개한 이유가 이런 다부진 디자인에 있다.

눈이 자꾸 가는 곳은 따로 있다. 눈이다. 전·후면의 라이트가 ‘H’ 모양이다. H자 그대로 깜빡인다. 현대차(HYUNDAI MOTOR)가 가장 눈에 띄는 곳에 자부심을 심은 것이다.

쏘렌토 역시 눈매가 인상적이다. 맑고 어두운 밤하늘에서 목격되는 장면을 전면부에 넣었다. 별자리에서 영감을 얻은 주간 주행등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이다. 정면에서 보면 싼타페의 투박한 사각형 램프와 달리 가로와 세로로 이어지는 가느다란 등이 유려하게 떨어진다. 뚜렷한 얼굴 에 해당하는 ‘라디에이터 그릴’ 윗부분에 ‘등’이란 안광이 날카롭게 번뜩이고 있다.

 

지난달 22일 서울시 강남구 신세계백화점 센트럴시티 오픈스테이지에 특별 전시된 더 뉴 쏘렌토 (사진=선명규 기자)

 


 

#3 싼타페는 없애고 쏘렌토는 남긴 ‘이것’



두 차의 확연한 차이는 라인업에서 발견된다.

현대차는 싼타페를 2.5 터보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 총 2개 파워트레인(동력계)으로 운영한다. 기아는 쏘렌토를 ▲2.5리터 가솔린 터보 ▲2.2 디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등 3가지 파워트레인과 디자인 특화 트림인 그래비티로 선보인다. 싼타페에 디젤 모델이 빠진 반면 쏘렌토에는 여전히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선두’ 쏘렌토의 선택이라 업계의 시선이 더욱 쏠리고 있다. 직전 모델인 4세대 쏘렌토의 경우 지난 2020년 출시 후 매년 국내에서 6만대 이상 판매되며 3년 연속 중형 SUV 시장 1위를 지켰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3만 6000대 이상 팔리며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많다. 친환경 바람과 정부 규제로 인해 디젤차의 입지가 급격히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CNB뉴스에 “국내 디젤차 신차 등록대수가 급감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가 남아있다”며 “다만 디젤차 축소는 세계적으로 빨라지는 추세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언제까지 디젤 라인을 유지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CNB뉴스=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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