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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니드라이 op47 추상?"...클래식과 만난 현대미술, 후후 개인전 오픈

GALLERY G에서 2일부터 15일까지 열려, "시간예술과 공간예술, 과거와 현재의 초월적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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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23.11.01 13:32:34

후후(HooHoo)작가 (사진= 후후 아틀리에)

"시간예술과 공간예술이 만났다. 정통 클래식 음악을 현대미술의 형태와 색으로 추상 표현한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다."

후후 작가(b.1965)는 오는 2일부터 15일까지 '클래식에 취하다, 색에 스며들다"라는 주제로 용인시 수지구 에버하임 2층에 위치한 'GALLERY G'에서 14번째 초대개인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근 후후(HooHoo) 작가는 작품세계와 맥을 같이 하는 클래식 명곡을 들으며 작업을 하고 있다. 따라서 후후의 작품과 함께 부제의 클래식 명곡을 들으면, 마치 새로운 공간과 시간 속에 있는 듯,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

HooHoo, "클래식과 자신만의 색"

이번 개인전과 관련해 후후 작가는 작업노트를 통해 "매년 테마를 정하며 100작업을 거치면서 되돌아보니 10년여 동안 1000작품 넘게 해왔다. 붓을 들고서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약속한 어쩌면 너무도 늦게 출발함에 대한 고된 채찍질이라 여기면서 그렇게 다작으로 스스로를 트레이닝 하듯 현재에 서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자신의 클래식과 함께하는 작업과 관련해 "뿌리고 바르고 지우고 다시 그려대고 멈추다가 또 뿌려대고 그렇게 순간 조금씩 스며들어 가듯 색의 향에 던져 휘몰아치듯 잔잔하게 울림으로 다가오는 엔틱함은 현대음보다 더 귀한 정통과 함께 변하지 않는 삶의 진정성과 작업의 정석을 바탕으로 하는 작가가 가야만 하는 정통성에 어긋나지 않기 위한 또 하나의 몸부림속의 스며듦"이라고 설명했다.

후후 작가는 오랜 시간의 흐름에도 변하지 않는 클래식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음의 운율과 오랜 작업을 통해 형성된 '자신만의 색'을 통해 시간과 공간이 서로 스며들 듯 작품 속에서 그 감정과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

작품 PERMEATE7-"BRUCH, KOL NIDREI op 47"

후후 작품 중 특히 눈에 띄는 작품은 PERMEATE7-"BRUCH KOL NIDREI"이다. 숭고미가 느껴지는 이 작품은 독일의 '막스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 op 47'을 표현한 추상작품이다.

 

후후 작품, permeate7, Bruch, kol nidrei op 47, 7 90x72cm 아크릴+모래+기타혼합 (사진= 후후 아틀리에)

특히 첼로로 묵직하게 연주되는 이 클래식 곡은 고대 헤브라이의 전통적인 가락을 바탕으로 작곡된 것으로, 유태교 '속죄의 날'에 불려졌던 찬가다. 콜 니드라이(KOL NIDREI)는 '신의 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독일 작곡가가 유태교의 전통적인 곡, 그곳도 '속죄의 날'에 불려지는 음악을 원곡으로 작곡했다는 것은 현대적 의미가 특히 남다르다.

후후 작가는 바로 이러한 점에 착안해 숭고한 '신의 날'에 마치 속죄하듯 붉은 빛과 노란색 아래 깊고 어두운 색을 배치하고 있다. 깊은 슬픔이 가라앉아 있는 듯 마크 로스코의 작품이 연상되는 장면이다.

이번 전시는 후후 작가가 나이 환갑을 앞두고 변화하게 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 동안 수없이 다작을 해 온 후후 작가는 그 거침없는 붓놀림과 스며들고 뿌리는 행위 속에서 애초부터 강약의 리듬과 맬로디가 숨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클래식 명곡과 콜라보하듯 그려지는 작품들은 그동안 후후 작가가 평생 추구해 온 작품세계의 완성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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