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기 선거에 부당하게 끌어 들이면 용납치 않을 것”
권영진 “2년 미뤄진 신청사 2028년까지 마무리 할 것”
(CNB뉴스=신규성 기자)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차질을 놓고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설전을 벌였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대구시 신청사는 우왕좌왕하며 달서구민을 우롱하다가 늦어진 것이 아니라 전임 시장이 신청사 적립금 1300억 원을 이재명 흉내 내면서 시민들에게 10만 원씩 헛되이 뿌리는 바람에 재원이 고갈되어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 신청사는 정부의 지원을 1원도 받을 수 없는 대구시 지방 재정사업이라서 대구시는 지금 자체 재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걸 두고 정부 지원을 받아 건립하겠다느니 하는 페이크 공약으로 달서구민을 우롱하는 짓은 더이상 하지 마시기 바란다”며 “재임중 대구시장의 권한으로 하지 못한 것을 국회의원이 돼 하겠다는 것 자체가 달서구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권 전 시장을 거듭 비판했다.
홍 시장은 “국회의원은 국사를 보는 것이지 지방사무를 보는게 아니다. 지방사무는 대구시장과 대구시의원들이 보는 거다. 자중하시고 당당하게 승부하라”며 “대구시를 부당하게 자기 선거에 더이상 끌어 들이면 용납치 않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권 전 시장은 대구 달서병 출마의 명분으로 신청사 건립 문제를 정면으로 내걸었으며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과 선거 홍보 문자 메시지에서도 “대구시청 신청사와 서대구KTX역을 축으로 대구가 동서균형발전을 이루고, 달서구가 대구의 새로운 중심으로 도약하는 미래는 저의 꿈이자 달서구민 모두의 소망”이라며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달서구(병) 국회의원으로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왕좌왕 달서구민을 우롱하면서 예정보다 2년이나 늦어진 신청사 건립 사업을 2028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