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종합버스터미널의 유휴공간에서 발달장애 청년작가의 전시회가 무료로 열리고 있다. 부산시설공단은 관내 비영리단체 이지투게더 소속 발달장애 청년작가 김두용의 초청 전시를 7월 29일부터 8월 9일까지 부산종합버스터미널 1층 승하차장 유휴공간에서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올해 상반기에 개최된 ‘봄의 빛깔’ 전시에 이어 하반기 협업 전시로, 버스터미널의 공실을 활용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김두용 작가의 초청전시는 부산을 주제로 해 전시명을 ‘부산맥스(BUSANMAX)’로 정했다. 작가는 특유의 밝은 색채와 화려한 패턴으로 가득 찬 회화 작품 15점을 선보여 터미널을 찾는 이용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터미널 이용객들을 위한 맞춤형 ‘느린 우체통’도 눈에 띈다. 부산시설공단은 부산종합버스터미널 전경과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가 그려진 ‘느린 우체통’ 엽서를 현장에서 배부하고 있다. 이용객들은 부산 여행 중 느낀 감정 등을 기록한 엽서를 연말에 주소지로 배달받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일상에 묻혀 잊고 있던 ‘느림의 미학’을 경험하며 부산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다시금 되새길 기회를 제공한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휴가철을 맞아 터미널을 찾는 분들께 발달장애 청년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예술에 재능 있는 발달장애 아티스트들과 함께 부산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아내고 선보일 기회를 더 많이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김두용 작가는 2023년 하나 아트버스 미술 공모전에서 우수상, 2022년 스타벅스 텀블러 그림 공모전에서 금상, 2021년 한국장애인개발원 장애인일자리 그림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