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저출생 위기 극복과 소상공인의 휴폐업 부담 완화를 위해 ‘부산 소상공인 육아응원패키지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9월 11일 부산시와 KB금융그룹, 한국경제인협회가 체결한 ‘부산 소상공인 육아응원패키지 지원’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KB금융그룹이 사업비 30억 원을 전액 지원해 추진된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출산과 육아로 생계 활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지원을 마련했다. 특히, 출산·육아 대체인건비 지원, 공공아이돌봄서비스 지원, 무주택 소상공인 육아응원금 지급 등 총 3가지 맞춤형 정책을 통해 소상공인의 경제적·심리적 부담 완화에 나선다.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영 공백이 발생하는 소상공인에게 대체인력을 고용할 수 있도록 최대 3개월간 월 100만 원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소상공인의 약 70%가 1인 자영업자로 운영되고 있어 출산과 육아가 곧 휴폐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지원은 소상공인들의 출산과 육아 부담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지원은 출산·육아로 인한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2024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자녀를 둔 소상공인이나, 출산휴가·육아휴직 중인 근로자를 대신할 대체인력을 고용한 소상공인 사업주를 대상으로 한다.
공공아이돌봄서비스 이용료도 월 최대 60시간, 최대 6개월간 전액 지원해 소상공인들의 양육 부담을 덜어준다.
특히, 불규칙한 근무시간과 야간 영업 등으로 돌봄 수요가 높은 소상공인을 위해 3개월 이상 12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 소상공인과 사업장 근로자 모두 지원 대상으로 포함했다. 부산시는 이를 통해 아이돌봄서비스의 실질적인 무상 이용을 가능케 한다는 방침이다.
주택이나 상업용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은 임차 소상공인에게는 1인당 100만 원의 육아응원금을 지급한다.
지원 대상은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무주택 소상공인(배우자 포함)으로, 부산시는 이번 지원을 통해 영세 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과 육아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18일부터 사업 공고를 진행하고, 12월 30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3주간 전용 누리집을 통해 지원 신청을 받는다.
지원 대상자는 무작위 추첨과 서류 검토를 거쳐 최종 선정되며, 자세한 사항은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 콜센터에서 확인 가능하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사업은 소상공인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양육하며 가정과 일터에서 균형 잡힌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KB금융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저출생 문제 해결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