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부경찰서가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여아 살인 사건 피해자 김하늘(8)양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0일 오후 6시 35분께 병원으로부터 사망 판정을 받은 김 양의 사인은 '과다출혈'이었다. 경찰은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인 피의자 교사 A(40대)씨를 상대로 이날 중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전날 의식이 남아있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A씨는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경찰에 자신의 범행에 대해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당일 A씨가 흉기를 직접 구입한 사실 등을 토대로 계획범죄 여부와 동기 등을 확인할 예정이며, A씨 휴대전화 및 PC를 디지털 포렌식하고 동료 교사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날 사건 발생 장소인 학교 2층 시청각실에서 1차 현장 감식을 마친 경찰은 며칠동안 현장 감식을 진행할 전망이다.
한편 우울증 문제 등으로 휴직했던 해당 교사는 작년 12월 복직해 담임 교사를 맡아 왔다.
이 문제와 관련해 학교 측은 대전시교육청에 대책 마련의 뜻을 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시 교육청은 같은 병력으로는 휴직이 더 이상 불가하다는 입장을 학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족들은 “우울증 있는 사람이 다시 학교에 나와서 가르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학교가 강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라고 말하며 학교와 교육 당국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