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디자이너 김리을씨. (사진=김리을씨 사회관계망서비스 화면 캡처)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아이돌 그룹 BTS의 한복 디자이너로 알려진 김리을(본명 김종원) 리을 대표가 11일 사망했다. 향년 32세.

한경닷컴 보도에 따르면, 12일 김리을 대표 유족은 "김리을이 어제 사망한 것이 맞다"라며,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추후에 입장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2016년부터 한복 원단을 사용해 현대적인 정장을 만드는 'ㄹ(리을)'이라는 브랜드를 전개해 왔다.

지난 2020년 10월엔 BTS의 지민, 슈가, 제이홉이 미국의 '지미팰런쇼'에 출연할 당시 무대에서 입었던 한복 정장이 김 대표의 작품으로 알려지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고인은 영국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 삼성 갤럭시 S21 등의 브랜드와 함께 문화재청 등 정부 부처와도 협업해왔다. 지난 2023년 글로벌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해 11월 ‘K-브랜드, 글로벌 소비혁명을 이끌다’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한국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물으면 ‘리을’이라고 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며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전도유망한 디자이너의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