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부산의 금융 인재 육성을 위한 전국단위 자율형 사립고(이하 금융 자사고) 설립을 위해 17일부터 오는 3월 7일까지 3주간 구·군을 대상으로 학교 부지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난 13일 개최된 ‘부산 자율형 사립고 설립 부지선정위원회’에서 평가 기준과 일정이 확정되면서 본격 추진된다. 부지선정위원회는 부산시, 부산시교육청, 한국거래소, BNK금융지주 등 4개 협약기관에서 추천한 8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학교 부지는 개발 가용 면적이 2만 3000㎡ 이상이어야 하며, 관련 법령에 따른 설립 제한 요인이 없어야 한다. 또한, 교육환경영향평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공모는 구·군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기업도 구·군과 협력해 신청할 수 있다.
부지 공모에 대한 세부 사항은 한국거래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은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다. 접수 마감은 3월 7일 자정까지다.
부산시는 구·군 공모 접수 이후 심사 및 현장 답사를 거쳐 3월 말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학교법인 설립 및 학교 설립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 자사고 설립은 지난해 12월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한국거래소, BNK금융지주 간 협약을 통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행정적 지원을 맡고, 한국거래소와 BNK금융지주는 학교 설립·운영 비용을 분담하기로 했다.
남동우 부산시 금융창업정책관은 “부산이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금융 자사고 설립이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금융 자사고가 내실 있는 글로벌 명문 학교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