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5.02.25 10:47:02
삼원갤러리(이연욱 삼원특수지 대표)는 오는 27일 이 시대 최고의 미술평론가 김종근, 서성록, 김찬동, 김노암 등 4명이 선택한 작가들의 전시 "Art Critic’s Choice 담백하게 때로는 강렬하게"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선택된 작가는 서용선, 최영욱, 이상용, 하태임 작가이며 이번 전시는 3월 26일까지다.
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는 강렬한 색채와 인물의 형상 표현을 통해 인간의 희로애락을 탐구하는 서용선, 달 항아리와 그 안의 무수한 빙렬로 만남과 헤어짐을 말하는 최영욱, 음악 기호 위 신체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갈망을 그려내는 이상용, 캔버스 위 여러 번 덧칠한 강렬하고 다채로운 컬러의 색띠를 통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하태임, 4인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4명의 작가에 대한 4개의 평론
"특별한 예술적 시간을 선물"
김노암 평론가는 서용선의 작품에 대해 "작가의 회화 이미지는 자신의 목조각처럼 마치 조각도로 나무를 찍어내듯 표현해왔다. 굵은 선과 분명한 빛과 그림자의 대비, 그리고 강렬한 색. 작가의 작품 속 인물들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평균적으로 겪게 되는 희로애락을 극적으로 견디어낸 모습이다."라고 평했다.
서성록 평론가는 최영욱 작가의 작품에 대해 "‘빙렬’은 인생사, 곧 우리 삶의 이모저모를 나타내는 환유로 인생의 무대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과 대면하게 한다. 겉으로는 태연자약하지만 수많은 ‘빙렬’로 직조된, 다시 말해 특별한 사연을 지닌 이미지이고 관계망 속에서 살아가는 빛나는 사람들의 초상이다."라고 언급했다.
김찬동 평론가는 이상용 작가의 작품에 대해 "음악과 숱한 기호 위에 부유하는 인간의 신체는 많은 이미지들과 오브제들에 둘러싸인 세계의 한 부속과도 같다. 우리 인간은 복잡한 환경과 상황 속에서 파편화된 존재들을 끊임없이 재조합하며 완성된 인간형이 되기를 갈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며 질문을 던졌다.
김종근 평론가는 하태임 작가의 작품에 대해 "하태임은 예술의 본질인 색채와 형태로 가장 완벽한 평면 회화의 하모니를 추구하는 작가이다. 각 색채마다의 특성을 살려 색면과 형태를 교차시키는 작가의 기법, 이 조화가 어떻게 아름다울 수 있는가 - 그 시각적 조형성을 평면으로 구축한 독자적인 세계의 탁월함에 나는 주목한다."라고 평했다.
삼원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4명의 작가와 4명의 평론가들의 이야기를 매칭했다. 따라서 '담백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작품을 통해 인생을 말하는 작가들과 함께 특별한 예술적인 시간을 선물하고자 한다."라고 전시의 취지를 설명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