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민가에 폭탄 낙하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6일 한미연합훈련 중 공군 전투기가 민가에 폭탄을 떨어뜨려 여러 사람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공군, 육군과 주한미군이 참여하는 한미연합훈련이 열렸고, 우리 공군은 F-35A·F-15K·KF-16·FA-50 등 전투임무기를 투입했다.

이 가운데 우리 공군의 KF-16에서 MK-82 8발이 비정상적으로 투하돼 사격장 외부에 낙탄됐다. 투하된 폭탄은 민가 지역으로 떨어져 민간인 5명과 군인 2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공군은 박기완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 위원회를 구성해 사고의 경위와 피해 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오폭 사고는 민가에 포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져 폭발했다고 민간인이 관계 당국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민가에 떨어진 MK-82 폭탄은 오전 10시 4분에 투하됐으며, 약 100분 가까이 지난 11시 41분에서야 공군이 국방부 출입 기자단에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관련 사실을 알렸다.

이 때문에 공군이 초반엔 오폭 사실을 인지조차 하지 못하다가 보도를 접한 뒤 진상 파악에 나섰을거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