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고등학교가 지난 11일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2024 유네스코학교 교육의 미래 프로젝트’에서 우수사례 학교로 선정됐다. (사진=청도교육지원청 제공)

(CNB뉴스=신규성 기자) 청도고등학교가 지난 11일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2024 유네스코학교 교육의 미래 프로젝트’에서 우수사례 학교로 선정되며, 세계시민교육과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선도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국 유네스코학교를 대상으로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교육 실천 사례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으로, 전국에서 초등학교 3개교, 중학교 4개교, 고등학교 7개교 등 총 14개교만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청도고등학교는 고등학교 부문에서 지역사회와 연계한 실천 중심의 프로젝트로 높은 평가를 받아 ‘2024 유네스코학교 교육의 미래 프로젝트 우수사례집’에 소개되었다.

2024년 청도고의 유네스코 프로젝트는 ‘인권, 다양성, 직업, 진로’를 핵심 주제로 설정하고, 학생 주도형 교육 활동을 다채롭게 운영했다.

특히 청도 지역의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 활동으로, 학생들이 경로당을 직접 방문하여 독거노인을 위한 디지털 교육과 구급약상자 기증, 정서지원 활동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세대 간 소통과 지역 연계 활동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했다.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가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위해 ‘인권과 다양성’을 주제로 관련 도서를 활용한 독서 및 토론 활동을 진행하고 기후 위기 및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외부 강사를 초청한 강연 및 체험, 실습도 함께 진행했다.

청도고등학교는 유네스코학교로서 2016년부터 유네스코동아리의 연계 교육을 꾸준히 운영해왔으며, 그 결실로 2023년 유네스코 영어스피치대회 ‘금상’, 2024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영상 제작 캠프 ‘장려상’ 등을 수상하며 교육활동의 성과도 거두고 있다.

프로젝트를 담당한 이경임 교사는 “학생들이 지역과 환경, 세계의 문제를 연결 지어 고민하고, 스스로 실천해보는 경험이 진정한 배움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참여한 2학년 김0윤 학생은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를 주제로 한 활동을 통해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체감했고, 경로당에 방문해 몇 번 도와드린 거지만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러한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수근 교장은 “청도고는 지역과 세계를 잇는 교육 실천의 장으로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하고 실천 중심의 교육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