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신규성 기자) 경북 포항시의회 박칠용 의원(더불어민주당·오천)이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시설의 입주 움직임과 관련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15일 열린 제323회 포항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오천읍 주민들이 오랜 시간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고통받고 있다”며 “추가적인 시설 입주는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포항시는 음식물쓰레기를 외부 지역에 위탁 처리하고 있으며, 이를 적환장을 통해 이송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장흥동 1835번지 일원에 음식물쓰레기를 활용한 사료 제조업체가 입주를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해당 부지는 오천읍 주거지역과 불과 1km 남짓 떨어져 있어, 악취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이 업체가 사료 제조업을 명목으로 입주한 뒤, 향후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로 전환해 적환장 설치를 염두에 둔 ‘위장 입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박 의원은 “기존 적환장은 주거지와 상당한 거리가 있어 비교적 문제가 없었지만, 이번 입지는 주민 피해가 심각할 수밖에 없다”며 “이미 오천읍에는 음식물처리시설, 비료공장, 매립장 등 혐오시설이 집중돼 있어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포항시와 철강공단은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입주 및 인허가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며 “더 이상 주민들에게 악취를 감내하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