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 김광열 군수는 17일 진행된 초대형 산불 피해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산불은 순간 최대풍속 25m/s의 강풍으로 인해 직선 거리 25km를 불과 3~4시간 만에 확산됐다”며 “심각한 재산피해와 인명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산불로 인해 약 1,620세대가 전소됐고, 철거 대상 건물만 1,100동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300동 이상이 철거됐으며, 약 900가구에 임시 주택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오는 5월 말까지 80% 이상 설치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산불로 인해 4,300여 명이 대피했고, 현재 약 780명이 대피소 등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다. 피해 복구를 위한 심리 상담 및 생필품 제공도 병행되고 있다.
산업 및 농수산업 피해도 막대하다. 공장 16곳과 소상공인 업소 385곳이 피해를 입었으며, 수산 분야에서는 선박 35척이 전파됐다. 농기계 1,200대, 축산 가축 수천 마리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광열 군수는 “긴급 복구 작업과 함께 산지 사방댐 설치 등 중장기 대책도 병행할 계획”이라며 “향후 산불 예방 체계를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