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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김문수 발대식…‘하나 되지 못한 TK’가 던지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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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신규성기자 |  2025.05.13 14:34:46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  (사진=신규성 기자)


(CNB뉴스=신규성 기자) 13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의 대구·경북(TK)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은 다소 미묘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수백 명의 지역 당원과 지지자들이 강당을 가득 메웠지만, 정작 대구지역 일부 현역 의원들의 불참은 눈에 띄는 장면이었다.

이는 여전히 TK 지역이 ‘김문수 후보’로 완전히 결집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처럼 읽혔다.

더불어민주당이 비교적 빠르게 진영 정비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으로, 국민의힘 내부는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가 많아 보인다.

갈등이 정리되지 않은 채 계파별 셈법이 우선시되는 당내 분위기는 ‘선당후사’보다는 ‘선당권후선거’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김 후보 역시 이러한 현실을 누구보다 절실히 인식하고 있는 듯했다.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그는 윤석열 대통령 출당 문제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보이며 말을 아꼈지만, 당의 분열에 대한 깊은 우려는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금은 이준석 전 대표도, 한동훈 후보도 끌어안아야 할 때”라며 “지지층을 하나로 묶는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금도 당권에만 몰두하고 있다. 선거는 뒷전이고 계산기부터 두드린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결단해야 할 시점”이라는 그의 발언은, 통합의 정치 대신 계파정치에 갇힌 국민의힘의 현재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문수 후보의 지적은 단순한 감정의 토로가 아니다. 이는 당원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위기감이기도 하다.

대통령 선거는 단순한 정권 재창출이 아니라, 당의 미래와 가치를 시험하는 무대다. 그 무대에 국민의힘은 과연 준비돼 있는가. 대구·경북의 민심은,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 기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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