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05.13 17:48:24
부산시는 13일 전남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와 ‘부산시-여수세계섬박람회 협력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양관광 활성화 및 남부권 해양경제벨트 구축을 위한 협력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기명 여수시장, 박수관 ㈜와이씨텍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람회의 성공 개최는 물론, 해양관광 자원을 활용한 남부권 공동 발전 방안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이어졌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61일간 여수 진모지구와 개도, 금오도 등 인근 섬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세계 최초로 ‘섬’을 전면에 내세운 국제 박람회로, 30개국이 참여하고 3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섬·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남부권 K-크루즈 관광벨트 조성 ▲박람회 주요행사 공동 마케팅 ▲해양 자치권 확보 및 동서 간 고속철도망 구축 등 주요 국정과제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2012 여수세계엑스포 당시 운항됐던 연안 크루즈 노선을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부산~여수 간 ‘K-크루즈 관광벨트’로 재가동하고, 양 도시의 해양관광 자원을 연계한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에도 본격 착수한다. 부산의 글로벌 해양관광 역량과 전남의 풍부한 섬 자원이 만나 ‘머물고 싶은 남해안’, ‘살고 싶은 바다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란 기대가 모인다.
부산시는 이번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비짓부산(Visit Busan)’ 등 시의 관광 플랫폼을 활용한 사전홍보, 공동 마케팅을 적극 전개할 예정이며, 해양자원을 활용한 실질적 협력방안도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대한민국은 수도권 일극 체제로 인한 성장잠재력 저하와 지역 소외라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제는 남부권 해양협력으로 대한민국 성장 동력에 다시 불을 지필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시장은 “부산과 전남이 보유한 해양 인프라와 자원을 바탕으로 남해안을 해양경제의 핵심 축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해양 자치권 확보, 동서 연결망 확대 등 핵심 의제에 대해 함께 대응하며 상생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