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지역 내 방치된 빈집을 산뜻하게 바꾸는 ‘셉테드(CPTED) 주택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주민들과 함께 골목길 미관 개선에 나섰다.
센터는 지난 12일 반송1동에서 영산대학교 경찰행정학과 학생, 해운대경찰서, 지역 주민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빈집 두 곳의 외벽을 도색했다. ‘함께 만드는 안전한 우리 동네 골목빛 페인팅’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활동은, 낡고 어두운 골목을 밝고 활기찬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셉테드(CPTED)’는 범죄예방환경설계(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의 약자로, 물리적 환경 개선을 통해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도시재생 기법이다. 해운대구는 지난해 10월부터 해당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마약‧도박‧보이스피싱‧딥페이크 성범죄 등 각종 범죄 예방을 주제로 ‘시민경찰학교’ 운영, 순찰활동, 범죄예방디자인 공모전 등을 함께 펼치고 있다.
이번 벽면 도색에 이어 이달 중으로 빈집 네 곳에는 외부 출입을 막는 가림막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의 미관을 개선하고, 빈집을 매개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범죄의 우려를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구 관계자는 “도색과 가림막 설치를 통해 반송1동 골목이 더욱 밝고 안전한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하는 도시재생과 범죄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