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이 올해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4680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65억원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2억원 늘며 38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무엇보다 2분기부터는 더 가파른 이익 증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가율도 전년 동기 대비 0.4%P 낮아진 95.8%를 기록해 수익성이 더욱 강화됐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선제적 손실처리 이후 부채비율이 640%로 높아졌는데 올해 1분기에도 소폭 증가해 648%를 기록했다. 공사 현장에서의 선수금이 늘어나면서 부채가 증가했고, 금호건설이 보유 중인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하락하면서 자본이 감소해 부채비율이 소폭 높아지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금호건설은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을 통해 외부 차입금 의존도를 낮추며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4분기에는 314억원, 올해 1분기에는 추가로 101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해 차입금이 26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외부 차입금 의존도는 지난해 3분기 19%에서 올해 1분기 16%로 하락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재무건전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차입금 의존도 30% 수준의 절반에 불과한 수치다.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에 따라 올해 2분기 이후에는 금호건설의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공주·구미 천연가스발전소 등 대규모 플랜트 사업의 원활한 공정 진행을 위해 발주처가 자금을 조기 지급하면서 선수금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며 “선수금 증가에 따른 부채 상승이나 아시아나항공 주가 하락에 따른 자본 감소는 일시적인 것으로 금호건설 사업 전반의 재무 건전성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플랜트 사업은 수익성이 우수한 프로젝트인 만큼, 향후 공정이 진척되면서 선수금이 매출로 인식돼 이익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