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6·3대선 D-7] '쫓기는 자' 이재명, '추격자' 김문수·이준석

  •  

cnbnews 심원섭기자 |  2025.05.26 12:42:45

민주, 이재명 ‘주춤’, 김문수·이준석 ‘추격’에 ‘당혹’

각 당 지지층 결집 가속…오늘 마지막 후보 토론회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후보자 돌발 행동 주의보

 

(왼쪽부터)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고양 일산문화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인근 집중유세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진행된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조기 대선이 26일을 기점으로 불과 일주일 남긴 종반부로 접어든 가운데 초·중반부까지만 해도 압도적 선두를 유지하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뒤를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어 민주당 내부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당초 민주당은 ‘이재명 대세론’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국민의힘 김 후보의 상승세를 ‘보수 과표집’ 현상이라고 평가하면서 다소 여부를 가졌으나 지난주를 기점으로 이재명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어 내심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처럼 그동안 ‘이재명 대세론’으로 견고하던 판세가 대선 후반부에 접어들어 변수가 발생할 조짐이 보이자 민주당은 “예상했던 수순”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지난 24일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나는 일관되게 ‘후보 간 지지율이 정당 지지율 격차만큼 좁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면서 “현재는 우리가 예상했던 경로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머리를 차분하게 식히고 본다면 9%p, 10%p로 좁혀지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역으로 본다면 9%p, 10%p라는 넘지 못할 차이가 지속되는 것으로도 설명될 수 있다”며 “단일화를 포함한 어떤 수단을 통해서라도 내란 극복을 원하는 국민의 요구를 반전시킬 방법은 없다는 것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내란 옹호냐, 아니냐에 대한 양 정당(국민의힘·개혁신당) 지지층의 성격이 다르다”며 “만약 단일화가 이뤄졌을 경우 ‘야합’에 대한 국민적 비판과 분노 때문에 오히려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상당히 떨어지고, 그 결과는 분명 (두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한 것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이번 대선의 최대 관건은 국민의힘 김 후보와 개혁신당 이 후보의 단일화 성사 여부로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장 김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 단순 합산이 민주당 이 후보와 엇비슷하다는 점에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해볼만 하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지만 단일화의 키를 쥐고 있는 개혁신당 이 후보는 공개적으로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완주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 김 위원장은 “나는 이준석 후보의 내심 99%와 김문수 후보 및 국민의힘의 100% 동기가 합쳐져 (단일화가) 시도되고 성사될 수 있겠지만,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저들이 (단일화를 통해) 승리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다. 결국 최종 시점에서 김문수 후보는 지금보다 조금 더 상승한 2위, 이준석 후보는 지금보다 조금 떨어진 3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같이 요동치는 지지율 속에 남은 선거운동 기간 판세를 자신에게 유리한 구도로 가져가기 위한 후보들의 ‘프레임 전쟁’도 민주당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파면으로 치러지고 있다는 점에서 ‘내란 극복 선거’ 프레임을, 국민의힘 김 후보는 도덕성 측면에서 민주당 이 후보와 대비하는 동시에 ‘반(反) 방탄독재’ 프레임을, 개혁신당 이 후보는 앞선 두 후보에 대한 반감을 극대화해 역전을 노리는 ‘동탄 모델’에 주력하는 등 가열되는 양상이다.

이에 각당은 남은 기간 후보나 자당 인사들의 실언 등 돌발 논란도 막판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내부에 ‘언행 주의령’을 내렸으며, 논란이 될 만한 일이 발생하면 더 커지기 전 조기에 차단하는 데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일 열릴 마지막 후보자 토론회가 변곡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 예로 민주당 내에서 ‘비법조인 대법관’ 법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비판 여론이 일어나자 이재명 후보가 직접 나서 ‘신중해야 한다’ ‘섣부르다’ 등등 공개적으로 지적하면서 “당내에 불필요한 논쟁을 만들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특히 민주당은 남은 기간 선거운동 기조를 ‘간절·절박·겸손’으로 정하고 그동안 신나게 춤을 추며 흥을 돋우며 진행하던 선거운동도 최근 당 인사들이 유세장에서 춤을 추는 것이 과도하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따라 절제하기로 했다.

그리고 국민의힘은 앞서 김 후보가 텃밭인 대구·경북 유세에서 계엄·탄핵을 거론하며 사과의 의미로 매번 큰절하는 등 계엄과 탄핵에 사과하며 몸을 낮추기도 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