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5년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 및 지원사업’ 공모에서 2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전통 제조업의 기반이 되는 뿌리산업의 첨단화와 친환경화를 위한 이번 선정은, 부산이 미래 제조산업의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선정된 사업은 △‘부산 섬유표면처리가공 특화단지 지원사업’ △‘사물인터넷(IoT) 기반 친환경 표면처리 스마트 플랫폼 구축사업’ 등 두 건이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용접 등 6대 기반공정기술과 사출, 프레스, 정밀가공, 로봇 등 8대 차세대 공정기술을 포괄하는 분야로, 제조업의 근간이자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산업부는 이러한 뿌리산업의 스마트화와 친환경화를 촉진하기 위해 매년 특화단지를 지정하고, 공동 인프라 및 혁신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선도형 부문에 선정된 ‘부산 섬유표면처리가공 특화단지 지원사업’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총 44억 4천만 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지정된 ‘부산섬유염색가공특화단지’를 미래차 전략산업에 맞춘 ‘부산 MADE 모빌리티 섬유소재 특화단지’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이 주관하고, 부산섬유소재진흥센터가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모빌리티용 섬유제품 공동 연구소 구축 ▲미래차 섬유소재 공동개발 및 사업화 지원 ▲클러스터 네트워킹 강화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
또한 ▲디지털 트윈 기반 에너지플랫폼 구축 ▲열공급 설비 개선 및 폐열 재활용 시스템 마련 등 친환경 저탄소 공정 구축도 병행해, 섬유산업의 스마트 그린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일반형 부문으로는 ‘IoT 기반 친환경 표면처리 스마트 플랫폼 구축사업’이 선정됐다. 올해 총 17억 원을 투입해, 부산장림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이 장림 표면처리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특화단지 입주기업이 배출하는 폐수의 유량 등 주요 지표를 실시간 계측·모니터링할 수 있는 IoT 기반 시스템을 구축해, 폐수 이송과 처리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대폭 향상시킬 방침이다.
제품 전시·기술 교류·산학협력·직원 교육 등을 위한 복합 공간 ‘에코테크비전 플랫폼’도 조성된다. 이 공간은 친환경 스마트 표면처리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는 핵심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전통 제조업인 뿌리산업이 미래 지향적인 첨단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중요한 기회”라며 “부산시는 지속 가능한 뿌리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