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운영하는 '2025년 부산청년만원+문화패스'가 청년들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모집 시작 8분 만에 8500명 전원이 마감됐다. 단 1만 원으로 11만 원 상당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이번 패스는 접수 시작 전부터 열기를 예고했다.
시는 28일 오전 10시부터 동백전 앱을 통해 신청을 받았으며, 접수 직전 5일간 시민플랫폼 가입자 수가 평소 대비 3배 급증했다. 접수 당일에는 무려 1만8천 명이 동시에 접속했으나 시스템은 큰 무리 없이 정상 운영됐다. 부산시는 “서버 다운 없이 순조롭게 마감됐다”고 전했다.
‘부산청년만원+문화패스’는 부산에 거주하는 18세~39세 청년이 1만 원만 결제하면 뮤지컬, 연극,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첫 도입 당시에도 조기 마감됐으며, 올해도 그 인기가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선정된 청년들은 부산은행 동백전 카드를 발급 및 등록한 뒤, 1만 원을 충전해 예매 준비를 하면 된다. 공연 목록은 오는 6월 9일 오전 10시 동백전 앱을 통해 공개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공연 목록 공개와 동시에 예매도 가능해져 이용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
올해 추천 공연에는 브로드웨이 히트작인 뮤지컬 ‘알라딘’,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연주하는 클래식 무대 ‘황제 그리고 오르간’, 연극과 뮤지컬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패키지 공연 등이 포함됐다. 선착순 예매 방식으로 운영되며, 인기 공연은 조기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
2차 공연 목록에는 지난해 청년들의 큰 호응을 얻은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물론, 올해 처음 추가되는 ‘부산불꽃축제’, 세계적인 서커스 쇼 ‘태양의 서커스 – 쿠자(KOOZA)’ 등도 포함될 예정이다.
김귀옥 부산시 청년산학국장은 “청년들에게 경제적 부담 없이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해 문화 진입 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문화정책을 확대해 ‘청년만원+문화패스’를 부산 대표 문화상품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