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진행 중인 ‘역대급 경품 대(大)발사! 이벤트’가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한 달 만에 5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끌어모았다. 시는 기부자 수가 당초 예상을 훌쩍 넘기자 경품 대상자 수도 2천 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29일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접수된 본청 기부 건수는 5200건, 모금액은 5억 2천만 원에 달한다”며 “당초 기부 순번 5천 번째까지 중 최대 1천 명에게 제공할 예정이던 경품을, 기부 순번 1만 번째까지 확대해 최대 2천 명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여름 성수기 숙박이 가능한 해운대 5성급 호텔 숙박권 추첨 대상자는 기존 5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난다. 삼겹살, 낙곱새, 커피 쿠폰 등도 각 순번별로 추첨을 통해 지급된다.
이 같은 기부 열기는 지역 특색이 담긴 다양한 답례품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시에 따르면 기부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답례품은 ▲삼겹살 및 목살(1,799건), ▲어묵(928건), ▲짭짤이 토마토(756건), ▲쌀(758건), ▲낙곱새(573건), ▲동백전(536건) 순이었다.
이번 이벤트는 6월 30일까지 계속되며, 한 번에 10만 원 이상 기부하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기본혜택으로는 ▲기부금 전액 세액공제 ▲기부금 30% 상당의 답례품 제공이 주어지며, 추가로 ▲5의 배수 순번자 1천 명에게 모바일 커피 쿠폰 또는 동백전 1만 원권 ▲10의 배수 순번자 990명에게 삼겹살·낙곱새·부산 과자 등 중 택일 ▲1천의 배수 순번자 최대 10명에게 5성급 호텔 숙박권이 제공된다.
당첨자는 오는 7월 10일 부산시 누리집과 개별 문자로 공지될 예정이다.
한편 부산시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영천시 등 산불 피해 지역과의 상호기부도 추진 중이다. 시는 내부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에게 영천시 답례품을 홍보하고 있으며, 향후 타 피해지역으로도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조영태 부산시 행정자치국장은 “지난해부터 본청에 모인 기부금은 14억 원을 넘어섰다”며 “시민의 소중한 기부가 지역복지와 주민편익에 실질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