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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원자력의학원, 수도권 외 지역 최초 '플루빅토' 치료 시행

암 부위만 공격해 부작용 적은 안전한 치료…기존 치료 어려운 전립선암 환자에게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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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혜영기자 |  2025.05.30 11:57:11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플루빅토' 투약 모습.(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지난 29일부터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최초로 플루빅토 치료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플루빅토는 스위스 노바티스가 개발한 차세대 표적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로, 전립선암 세포의 전립선특이막항원(PSMA)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암세포만을 표적으로 사멸시킨다.

전립선암 세포는 정상 세포보다 PSMA 단백질을 훨씬 많이 발현하는데, 플루빅토는 이를 찾아내 선택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한다. 이러한 작용 원리로 인해 ‘방사선 유도 미사일 치료’로도 불리며, 기존의 전신 항암화학요법과 달리 암세포만 표적해 부작용이 적고 안전한 내부 방사선 치료로 평가받고 있다.

플루빅토는 기존 치료가 어려웠던 말기 전립선암 환자에게 비교적 안전하게 적용 가능한 새로운 치료법이다. 의학원 핵의학과 이홍제 과장은 “치료 대상은 PSMA 양성의 진행성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이다. 기존의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억제제와 탁산계 항암제를 모두 시행했으나 반응하지 않는 환자 중, PSMA PET/CT 검사를 통해 종양에 PSMA 과발현이 확인된 경우가 해당된다”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플루빅토는 2022년 3월 미국 FDA에서 PSMA 표적 치료제로 최초 승인됐고, 같은 해 12월 유럽 EMA에서도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2024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수도권 일부 상급종합병원에서 제한적으로 시행 중이다. 그러나 지역에 거주하는 환자 입장에서는 첨단 치료를 받기 위해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이홍제 과장은 “부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수도권 외 지역 최초로 플루빅토 치료를 시행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 암 치료 분야에서 지역 공공의료기관이 새로운 치료를 도입함으로써, 지역 간 의료격차를 줄이고 환자들에게 공평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특히 고령 환자가 많은 전립선암의 특성상 먼 거리 이동의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치료 순응도와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의학원은 지난해 9월부터 PSMA 표적 진단용 방사성의약품(Ga-68 PSMA-11)을 직접 생산해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플루빅토 치료의 전제 조건인 표적 발현 여부 확인과 전신 전이 상태 평가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해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tics)을 함께 수행하는 차세대 암 치료 접근법인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가 임상 현장에서 이미 빠른 속도로 실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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