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영기자 |
2025.05.30 15:57:08
동아대학교는 대학원 재난관리학과 이태림 석사과정생이 (사)한국융합신호처리학회(KICSP) 주최 2025년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 발표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융합신호처리학회는 영상·음성·통신·생체 신호처리 등 다양한 융합 신호 처리 분야의 학문 발전과 기술 교류를 선도하는 학회로, 해마다 춘계 및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연구자들을 시상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부산대, 연세대,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이 공동 주관했다.
이태림 석사과정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HSV-2 보균자의 텍스트 기반 감성분석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연구는 이태림 석사과정생이 주저자로, 순천향대 AI·SW교육원 서지윤 연구원과 동아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김병권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완치가 어렵고 사회적 낙인을 동반하는 HSV-2(단순포진 바이러스 2형) 감염인들이 익명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4023건(2021년~2025년)을 분석했다. 웹 크롤링(셀레니움) 및 자연어 처리(OKT 형태소 분석기) 기술, KNU 한국어 감성사전과 연구팀이 구축한 사용자 정의 사전을 활용해 HSV-2 보균자들의 감정 상태 및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감정 변화 패턴을 파악했다.
연구 결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에서는 부정적인 감성이 높은 비율로 나타났으나 일부 사용자들은 시간 경과에 따라 긍정적인 감정 변화를 보이기도 했다. 또 증상 재발 시 부정적 감정이 일시적으로 급증하거나 긍정적 감정 상태일 때는 게시글 작성 빈도가 줄어드는 등 다양한 감정 표현 패턴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분석을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가 HSV-2 보균자들에게 심리적 지지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으며, ‘이들의 심리적 어려움을 이해하고 필요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태림 석사과정생은 “이번 연구는 온라인 커뮤니티 데이터를 활용해 사회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건강 문제에 대한 심리적 측면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감성 표현의 맥락을 보다 정교하게 반영할 수 있는 딥러닝 기반 감성 분석 모델을 개발하고 토픽 모델링 및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보균자들의 주요 소통 주제를 심층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재난관리학과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동아대 재난관리학과 학생의 뛰어난 연구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로, 학과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