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영기자 |
2025.06.04 10:49:05
부산대학교는 내년 개교 80주년을 앞두고 지난 2일 대학본부 3층 대회의실에서 ‘Global Connections for the Future’를 슬로건으로 '부산대 국제화 비전 선포식'을 갖고, 국제 아키데믹 포럼 등 대규모 국제 행사를 개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연구·교육 중심 대학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이번 국제 행사를 위해 하버드대학, MIT 등 미국 명문대학 및 Meta, MS, Google 등 글로벌 기업 출신의 학자·연구자, 학생 등 230여 명이 부산대를 방문해 대학의 국제화 전략을 공유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는 AI(인공지능)·XR(확장현실) 기반의 하이브리드 교육, 지역 연계 연구 생태계 조성, 사회적 책임 실현을 중심으로 한 ‘교육·연구·사회혁신’의 부산대 3대 국제화 전략이 소개됐다.
이어 열린 ‘국제 아카데믹 포럼’은 △Generative AI: 생성형 인공지능의 기술 발전과 사회적 영향 △AI for Science: 과학 연구에 있어 인공지능의 혁신적 활용 △Big Data in Health: 헬스케어와 공공보건 분야에서의 빅데이터 분석 △Personalized Medicine for Cancer: 정밀의학을 통한 암 치료의 진화 등 4개 주제로 진행돼, 해당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을 중심으로 학제 간 협력과 융합 연구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세션 1 ‘Generative AI’에서 Meta·Google 등의 전문가들은 AI가 시각적 세계를 이해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AGI(범용인공지능) 개발, AI 시스템적 설계, 반도체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진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이 AI 칩, 반도체 설계, 엣지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은 ‘AI for Science’를 주제로 보스턴 칼리지, 다트머스대 등의 학자들이 참여해 과학 분야의 AI가 3D 현미경 영상 분석, 분자 설계, 위상 기반 문제 해결 등 복잡한 과제를 다루는 정밀하고 확장 가능한 접근법을 제시해 그래프 모델, 강화학습, 기하학 기반 알고리즘 등 신약 개발과 데이터 해석에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Big Data in Health’를 다룬 세션 3에서는 하버드대, 노스이스턴대 등의 연구자들이 통계 및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대규모 유전체 연구와 인과추론 기법의 고도화를 제시하고, 가족력과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모델 연구를 통해 암 위험 예측 등 개인 맞춤형 건강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세션 4 ‘Personalized Medicine for Cancer’의 펜실베니아대, 조지타운대 등의 학자들은 정밀 면역종양학과 유전체 기반 진단 기술이 암 치료의 개인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유방암에서 호르몬과 염증의 상호작용을 규명해 비만 여성 대상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한편 아카데믹 포럼의 일부 연사들은 오는 4일 오후 교내 공과대학과 부산대병원에서 AGI(생성형 인공지능), 데이터 융합, 딥러닝을 활용한 의학 발전 등에 관한 내용으로 별도의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재원 총장은 “우리 대학이 해외 명문대학들과 실질적인 협력을 기대하는 분야는 AI 기반 에듀테크(Edutech)를 통한 교육 혁신을 비롯한 인공지능(AI) 분야인데, 이 분야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도 급격한 발전과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 및 기술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관련 분야의 글로벌 수준으로의 연구 역량 강화와 실증적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국제 행사를 계기로 부산대와 세계 석학, 글로벌 기업 간의 협력이 지역 전략과도 맞물려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산대는 앞으로도 글로벌 협력을 통해 연구와 산업, 정책이 함께 연결되는 혁신 플랫폼의 중심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