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영기자 |
2025.06.05 10:09:29
부산대학교 예술문화영상학과 학생들이 국내외 영화 제작 프로젝트에서 잇달아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미학 기반의 부산대 예술 교육 경쟁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부산대는 최근 예술문화영상학과 권용진 학생이 ‘부산 인터시티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에 최종 선정됐고, 소유현 학생도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주최한 ‘오퍼레이션 키노’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권용진(20학번) 학생은 ‘2025 부산 인터시티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 최종 선정으로 오는 7월 프랑스 칸 현지에서 단편영화를 직접 제작하게 된다. 대학생이 재학 중 이 사업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업은 (사)부산독립영화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영화의전당 및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이 공동 주최하는 국제 영화제작 협업 프로그램으로, 부산지역 신진 창작자를 발굴해 교류도시에서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권용진 학생은 “칸이라는 세계 영화의 중심지에서 직접 영화를 찍는다는 사실만으로 큰 영광”이라며 “우리의 이야기가 해외 공간에서 구현된다는 점에서 설렘과 책임감을 함께 느낀다”고 전했다.
또한 소유현(22학번) 학생은 최근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주최하고 부산 중구청과 블랙매직 디자인이 협력한 ‘오퍼레이션 키노’에서 다큐멘터리 '길'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수상작 '길'은 국악을 전공해 온 인물이 국악을 그만두는 순간을 17년 지기와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조명하며 청춘의 변화와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 냈다.
심사위원단은 “졸업을 앞둔 청년의 현실을 진정성 있는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라며 “인터뷰이와 연출자 사이의 관계를 유연하게 넘나든 점이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소유현 학생은 “작품을 만들고 상영하는 것만으로도 뜻깊은데, 최우수상까지 받게 돼 감사하다”며 “졸업 전까지 최대한 많은 창작 활동을 이어가며, 학과에서 배운 미학적 감수성과 시선들을 영화로 표현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는 지난해에도 오퍼레이션 키노 프로젝트에서 박동규(18학번) 학생이 다큐멘터리 '공간 속 기억'으로 최우수작품상을, 정시연(23학번) 학생이 '잔존하다'로 우수작품상을 각각 수상한 바 있다.
예술문화영상학과는 이 같은 성과를 통해 영화적 미학에 기반한 예술 교육이 실제 창작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이며, 앞으로도 창의성과 진정성을 겸비한 영화·영상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