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은 LG전자와 지난 4일 병원 J동 10층 회의실에서 외상환자 발생 시 신속한 이송과 적절한 진료를 지원하기 위한 ‘응급의료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외상환자 이송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응급 대응 인력의 교육·훈련 지원 ▲응급의료체계 발전을 위한 공동 노력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LG전자 사업장 중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LG스마트파크는 다수의 근로자가 상주하는 대규모 스마트공장으로,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의 ‘등대 공장’에 선정된 바 있다. 고온·고압 설비를 포함한 산업 특성상, 중대한 외상 사고 발생 가능성을 항상 내포하고 있어 신속한 응급 대응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 같은 이유로 중증 외상환자 발생 시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의 이송 체계를 마련하고,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이번 협약은 근로자의 생명 보호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은 “응급상황에서 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적절한 치료는 생명을 살리는 핵심”이라며 “이번 협약이 LG전자 근로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G전자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성우 상무는 “LG스마트파크에는 약 1만여 명의 근로자가 상주하고 있으며, 자체적인 위기대응 훈련도 시행하고 있지만 지역적 한계로 외상 대응체계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부산대병원의 협력 제안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재훈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외상은 골든타임 내 처치 여부가 생사를 가르는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LG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산업현장의 외상 대응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국내 최초의 독립형 외상센터로,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산업현장과 지역사회의 응급의료 안전망 구축을 위해 활발한 연계체계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