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우정청은 진주우체국 소속 집배원이 퇴근 후 산책 중 강으로 뛰어내린 시민을 발견하고, 신속한 신고로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는 데 기여해 진주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밤 10시 30분경 퇴근 후 천수교 인근을 산책하던 그는 다소 술에 취한 듯한 젊은 남성 두 명이 다리 아래 남강으로 뛰어드는 장면을 목격했다. 순간적인 놀람에도 불구하고 그는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위급한 상황이라 판단해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두 남성은 다리 아래 강 중앙의 교각 하단부로 헤엄쳐 임시로 대피한 상태였지만, 스스로 빠져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특히 전날 내린 비로 강 수심이 깊어진 데다, 야간의 기온 저하로 장시간 노출 시 저체온증 등의 위험도 우려됐다. 다행히 최 집배원의 신속한 신고로 경찰과 구조대가 현장에 빠르게 도착해 무사히 구조를 완료할 수 있었다.
진주우체국 집배원들은 단순한 배달 업무를 넘어 평소에도 지역 사회 안전을 함께 지키는 ‘우정순찰대’를 운영하며 적극적인 ‘지역 안전 지킴이’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배달 업무 중 쓰러져 출혈이 있는 시민을 발견하고 즉시 119에 신고, 긴급 구호 조치를 했고 도로 파손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을 신고하는 사례, 지역 주민이 잃어버린 귀금속을 발견해 주인을 찾아주는 등 지역주민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안에 앞장서고 있다.
부산우정청은 현재 부산 경남 울산지역의 17개의 총괄우체국에서 경찰청과 협조해 우정순찰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빈집·폐가 정보 제공을 통한 범죄 예방 ▲위급 시민 구조 신고 ▲교통 안전 시설물 고장 제보 ▲소외계층 의심 가구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허원석 부산우정청장은 “최근 집배원들은 우편물 전달뿐만 아니라 복지등기,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 등 다양한 공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우정순찰대는 우리 동네를 가장 잘 아는 집배원들이 지역 경찰과 협력해 치안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