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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비즈] 7년만에 돌아온 ‘현대카드 컬처 프로젝트’…‘톰 삭스’展 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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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5.06.17 09:46:11

‘예술’과 ‘마케팅’ 접목시킨 현대카드
7년만에 ‘컬처 프로젝트’ 시즌2 개막
세계적 아티스트 톰 삭스 대표작 소개
브리콜라주 방식으로 우주 탐사 재현

 

현대카드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컬처 프로젝트 톰 삭스 전’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손정호 기자)

할 거 많고 볼 거 많은 바쁜 시대. CNB뉴스가 시간을 아껴드립니다. 먼저 가서 눈과 귀에 담은 모든 것을 전합니다. 이번에는 현대카드가 진행하고 있는 컬처 프로젝트 전시에 다녀왔습니다. <편집자주>




현대카드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컬처 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9월 7일까지 진행)을 개최하고 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톰 삭스의 대표 작품들을 국내 최초로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기자는 지난 9일 이곳을 방문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서울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연결돼 있어 접근하기 편하다. 지하철 역사에서 나와 광장을 가로질러 전시1관으로 향하면 미국의 설치 미술가 톰 삭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그의 대표작 ‘스페이스 프로그램(Space Program)’ 시리즈 약 200여점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전시1관 정면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탐사선을 브리콜라주(손에 닿는 대로 아무것이나 사용하는 기법) 스타일로 재현한 톰 삭스의 전시 포스터가 붙어 있다. 합판과 박스, 테이프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산업 재료로 형상화한 달 탐사선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프런트데스크에서 현대카드의 문화·생활 정보 애플리케이션인 다이브에서 예약한 래플 패키지 온라인 페이지를 보여주니, 종이 티켓을 준다. 톰 삭스의 전시 관람은 물론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아이템을 사거나 받을 수 있는 래플(일종의 복권) 참여 기회, 전시장에 설치된 게임기 작품인 ‘루나 랜더(Lunar Lander)’ 체험권을 합한 패키지 티켓이다.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가 열고 있는 톰 삭스의 개인전. (사진=손정호 기자)

우선, 전시장 입구에서 ‘RISCAR(Robert Irwin Scrim Clean Air Room)’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어두운 공간에서 우주선으로 들어가는 입구처럼 밝게 빛나는 구조물이다. 벽면에는 ‘빛을 통과해주세요. 여러분은 우주의 진공 속으로 정화되어 들어갑니다’라는 문구가 영어와 한글로 적혀 있다.

이곳을 통과하면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를 탐험하거나, 행성에 착륙해 샘플을 채취할 때 사용하는 도구들을 브리콜라주 기법으로 재현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우주 비행사들이 달이나 행성을 탐험할 때 사용한 기기, 특수 촬영 장비,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후에 꽂은 성조기, 지질학 및 우주생물학 샘플 등을 브리콜라주 방식으로 표현해 전시해 뒀다. 5만개의 분해된 휴대폰에서 금을 추출해 만든 작은 황금 요다상도 만날 수 있다.

 


사실적인 달 착륙선, 흥미로운 체험 게임



메인홀에서는 대형 우주 설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커다란 하나의 공간에 ‘Lunar Excursion Module(LEM·달 착륙선)’ ‘Mission Control Center(MCC, 우주 비행 관제센터)’ ‘Quarantine(격리실)’ 등이 모여 있었다.

‘LEM’은 NASA에서 달에 보낸 착륙선 아폴로 11호를 재현한 모습이다. 전시장 바닥에서부터 천장에 닿을 규모로 높이가 7m 정도다. 멀리서 보면 실제의 달 착륙선을 옮겨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면 하얀색 합판과 노란색 테이프를 이어붙여서 만든 미술 작품이다.

‘MCC’는 지구에서 우주 비행선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통제센터를 재현한 형태다. 여러 개의 스크린과 철제 캐비넷, 의자, 스피커 모형 등으로 이뤄져 있다. 여러 개의 모니터에서 우주선이나 행성의 모습이 상영되고 있어서 실제로 우주 비행 관제센터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큰 메인 스크린에서는 예술의 영역에서 우주 탐사를 고찰한 필름이 상영되고 있다.

 

브리콜라주 기법으로 우주선 등을 재현한 톰 삭스 작가의 개인전. (사진=손정호 기자)

‘Quarantine’도 흥미로웠다. 투명한 유리벽 안의 공간에 우주 비행사들이 입는 우주복, 사용하는 정밀 검사 기기와 도구 등을 브리콜라주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우주 비행사가 되어 우주 탐험을 진행하고 휴식을 취하거나 검사를 받는 듯한 기분이 느껴진다.

실감 나는 시뮬레이션도 체험할 수 있다. 전시장 한쪽에 있는 보데가(미국 동네 잡화점) 부스에서 다이브 앱의 래플 패키지 페이지를 보여주면, 그래픽 게임기를 작동시킬 수 있는 코인을 받을 수 있다. 코인을 게임기에 넣고 조이스틱을 움직여 울퉁불퉁한 달의 표면에 우주선을 안전하게 착륙시키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착륙에 실패하면 우주선이 폭발하기도 한다.

현대카드 컬처 프로젝트는 2011년부터 계속되고 있다. ‘문화 마케팅’의 일환으로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작가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뮤지션 존 레전드, 데미안 라이스, 제이슨 므라즈, 존 메이어, 시규어 로스, 체인스모커스, 영화감독 팀 버튼, 스탠리 큐브릭, 패션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 등의 작품세계를 소개해 왔으며,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최근에는 뉴욕현대미술관(MoMA) 메인 로비에 설치된 것과 같은 작품인 ‘MoMA 디지털 월(Digital Wall)’을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에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첫 번째 전시 작품은 ‘빛(Light)’으로, 네덜란드 시각 예술가 라파엘 로젠달의 컬러풀한 작품 25점을 상영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CNB뉴스에 “톰 삭스의 국내 대규모 전시로 7년 만에 컬처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했는데 관람객들의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독특한 문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손민수,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클래식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꾸준히 기획해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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